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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황선홍의 창 이영준, 인도네시아 방패도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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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영준(左), 후브너(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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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뚫어야 하는 ‘창’과 무조건 막아야 하는 ‘방패’가 맞붙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이영준(21·김천)과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인도네시아의 핵심 수비수 저스틴 후브너(21·세레소 오사카)가 4강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26일 오전 2시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와 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승리해 4강에 오르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선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꺾으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대회 1~3위는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4위는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키 1m93㎝의 장신 골잡이 이영준의 득점력에 기대를 건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김은중호의 4강 신화 주역인 그는 올해 황선홍호에서 또 한 번 ‘해결사’로 떠올랐다.

이영준은 이번 대회서 3골을 기록 중이다. 머리(헤더)와 오른발(돌파 후 슈팅), 왼발(터닝 슈팅)로 각각 한 골씩 기록하며 매번 서로 다른 득점 공식을 선보였다. 황 감독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1-0승)에서 이영준을 벤치에 앉히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줬다.

사상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장신(1m87㎝) 센터백 저스틴 후브너가 수비진을 이끈다. 인도네시아인 아버지와 네덜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한 후브너는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유스팀에서 축구를 배운 뒤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체격이 작은 인도네시아 축구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신 감독이 직접 유럽으로 건너가 발굴한 기대주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도 인도네시아 올림픽 대표팀은 물론, 성인 대표팀에서도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황선홍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지도자가 상대 팀을 이끄는 만큼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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