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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2년 차 투수가 "나보다 팀 승리" 외친다…윤영철 "최대한 긴 이닝 버티고파"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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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책임감이 강하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4로 승전고를 울렸다. 2연승과 위닝시리즈를 거머쥐었다. 키움을 3연패에 빠트렸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지명타자)-김선빈(2루수)-최원준(우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윤영철.

키움은 이용규(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이원석(지명타자)-고영우(3루수)-김휘집(유격수)-김재현(포수)-주성원(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였다.

윤영철이 6⅔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3승째를 손에 넣었다. 올해 성적은 5경기 27⅓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62가 됐다.

이날 총 투구 수는 88개(스트라이크 55개)였다. 패스트볼(33개)과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5개), 커터(15개), 커브(3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1km/h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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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윤영철은 "최대한 빠르게 승부하려 했다. 포수 김태군 선배님이 빠른 리듬을 주문했고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며 "(안타 등을) 맞더라도 다음 타자와 빨리빨리 승부해 야수들이 수비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하려 했다.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썼는데 잘 됐다. 야수들이 열심히 도와줘 경기가 잘 풀렸다"고 공을 돌렸다.

지난해 1라운드 2순위로 KIA에 입단한 윤영철은 데뷔 시즌 25경기 122⅔이닝서 8승7패 평균자책점 4.04를 빚었다. 올해는 벌써 3승을 올렸다. 윤영철은 "솔직히 (승수를) 막 신경 쓰진 않는다. 우리 타자들이 좋다 보니 언제든 점수를 많이 내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마운드에서 한 이닝이라도 더 버티면서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려 한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긴 이닝을 끌고 가려 한다. 오늘(24일)도 7이닝을 못 채운 게 조금 아쉽지만 시즌은 길기 때문에 다음에 더 많이 던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관해서는 "지난해(7회)보다 더 많이 하고 싶다. 경기를 거듭하며 점점 늘겠지만 매 경기 6이닝까지 책임지는 게 내 목표다"고 전했다.

올 시즌 커터를 새로이 장착해 활용 중이다. 윤영철은 "크게 다를 건 없다. 다른 공과 똑같이, 패스트볼 던지듯 투구한다"며 "땅볼 등 범타, 헛스윙이 많이 나와 좋다. 작년보다 더 편하게 투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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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도영이 결승타를 장식했다. 6회초 2사 2루서 키움 선발 헤이수스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터트렸다. 김도영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윤영철은 "형이 헤이수스 공 못 친다고, 절대 못 친다면서 알아서 잘 막으라고 했다. 근데 오히려 형이 알아서 잘 쳐줬다"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윤영철은 "내 승리나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려 한다. 팬분들의 큰 응원 덕분에 이번 경기 잘 던질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태군의 노련한 리드와 윤영철의 안정적인 제구가 바탕이 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윤영철이 긴 이닝 동안 자신의 역할을 너무나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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