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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원정 팬 폭죽 맞은 황인범 "예상했던 일"…EPL 스카우트 앞에서 1도움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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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한 황인범이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와 더비 경기에서 원정 팬들의 견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황인범은 25일(한국시간) '마라카나(스타디온 츠르베나 즈베즈다:츠베르다 홈구장)'에서 열린 2023-24 세르비아컵 준결승전 라이벌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2-0 승리를 이끌었다.

현지 매체 스포탈에 따르면 즈베즈다 세트피스를 전담했던 황인범이 원정팀 코너에서 코너킥을 준비할 때 파르티잔 팬들이 황인범을 향해 폭죽을 던지는 일이 있었다.

황인범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놀라운 일이지만 우리가 그들 경기장에서 경기할 때 일어났던 일"이라며 "다시 맞을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팬들의 응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난 침착하게 집중하는 태도를 유지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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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세르비아 리그에서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이 펼치는 경기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더비 중 하나다. '영원한 더비'로 불리는데, 경기가 열릴 때마다 화염이 난무하는 대결로 유명하다. 워낙 라이벌 의식이 강해 양팀 팬들끼리 폭력 사태도 자주 일어난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풀타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결승골로 이어진 선제골을 도운 것을 비롯해 세트피스와 킬패스 등으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황인범은 자신의 발 끝으로 츠르베나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올린 왼발 크로스가 날카롭게 감겨 반대편 포스트로 향했고 자리잡고 있던 피터 올라인카가 헤더로 연결해 파르티잔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선 감각적인 로빙 스루패스로 단번에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 냈다. 공을 잡은 동료가 일대일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황인범의 두 번째 도움은 무산됐다.

후반전에도 황인범의 활약은 계속됐다. 황인범의 날카로운 발끝은 세트피스에서 위력을 더했다. 황인범이 올린 프리킥을 파르티잔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츠르베나의 득점 기회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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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르베나는 전반 27분 황인범의 도움으로 만든 선제골에 이어 전반 29분 추가골로 파르티잔을 2-0으로 꺾었다. 두 번째 골 역시 첫 번째 골 주인공인 올라인카가 넣었다.

파르티잔에선 고영준이 선발 출전해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고영준은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18분 교체됐다.

이날 황인범의 활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부터 관심이 알려진 이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세르비아 매체 인포머는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 스카우트들이 '마라카나'에 올 예정이다. 이들이 경기장을 찾는 이유는 황인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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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인포머에 "황인범은 슈퍼리그보다 더 높은 리그에서 뛸 수 있다"며 "츠르베나는 황인범에게 좋은 환경이지만 (거절할 수 없는) 강력한 영입 제안이 오면 경영진은 이적을 고려할 것이다. 황인범이 원한다면 놓아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 스카우트들이 황인범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물론 비용이 많이 들 것이다. 이적료를 많이 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시즌 만에 올림피아코스 간판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그리스 무대를 정복한 황인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츠르베나 즈베르다와 계약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츠르베나는 황인범을 영입하면서 올림피아코스에 이적료 500만 유로(약 71억 원)를 냈는데, 이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우스만 부카리를 영입하기 위해 헨트에 영입했던 300만 유로를 넘어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 지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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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단 테르지치 츠르베나 회장은 황인범 영입을 발표한 날 "황인범은 지난 30년 동안 구단 최고의 선수"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새로운 팀에서도 입단하자마자 주전 미드필더를 꿰찬 황인범은 슈퍼리그에서 22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공격포인트 두개는 모두 조별리그 G조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 올렸다.

인포머는 "황인범은 550만 유로에 올림피아코스에서 츠르베나로 이적한 뒤 주목을 받아 왔다"며 "어시스트나 득점으로 자신의 성적을 결정짓지 않지만 여러 경기에서 팀 내 최고였다. 황인범이 (경기장에서) 하는 일은 현재 축구에서 높게 평가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황인범은 볼 경합을 하고 여러 선수 사이를 뚫어 동료에게정확하고 완벽한 패스를 전달해 반드시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낸다"며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한 개 구단이 황인범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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