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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핸드볼 H리그]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 "박재용 골키퍼가 팀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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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사진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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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스코어는 29-29, 남은 시간은 5초. 7m드로 라인 앞에는 전반에만 3개의 7m드로를 성공해 100%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SK호크스 장동현이 슛을 던질 자세를 취하고 있고, 박재용 골키퍼가 두 팔을 벌리고 주춤주춤 앞으로 나오다 날아오는 공을 막아내면서 하남시청의 챔피언 결정전 도전의 길이 다시 열렸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승부 던지기에 돌입했는데 박재용 골키퍼를 피하려던 박지섭(SK호크스)의 슛은 골대를 벗어나고, 장동현의 슛이 또 한 번 막히면서 초반에 전세가 기울었다.

결국 승부 던지기에서 4-2로 앞선 하남시청이 24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호크스를 33-31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26일 2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다.

"선수들이 모든 면에서 잘했지만, 마지막에 박재용 골키퍼가 막은 것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하남시청 백원철 감독은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박재용 골키퍼를 꼽았다. 7m드로를 앞두고 하남시청으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오로지 박재용 골키퍼의 기적 같은 선방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기적 같은 일을 해냈기 때문이다.

전후반 흐름이 한 번씩 왔다 갔다 하면서 백원철 감독에게는 피 말리는 시간이었지만, 관중들에게는 더없이 재미있는 경기였다. 하남시청으로서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지만, 뒷심이 약했다. 전반 초반에 앞서다 후반에 역전당했고, 후반 전반에 재역전하고 앞서다 막판에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식스 수비를 했는데 이게 흔들려서 후반에 일대일 마크로 바꿔서 그게 통한 거 같다. 선수들이 어려서 후반 막판에 조금 흥분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조율했어야 하는데 그걸 해줄 리더가 없다. 어쨌든 선수들의 패기로 이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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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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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철 감독은 아직 젊은 선수들이라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불같이 달아오르지만, 이걸 조절해 줄 베테랑이 없어 막판에 역전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호크스의 장점인 미들 속공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고, 이현식 선수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실수였다고 털어놨다.

"이현식 선수가 쉬다가 들어와서 대비가 안 되다 보니 좀 당했는데 2차전에서는 분석을 해야 할 거 같고, SK호크스가 미들 속공이 빠른 팀인데 우리가 거기에 대비를 못 해서 좀 아쉬웠다."

이제 챔피언 결정전까지는 단판 승부가 남았다. 2차전을 앞둔 백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1차전 승리해 고맙고,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앞두고 코트에 들어가면 항상 최선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모습만 보여준다면 2차전도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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