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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우

키움 신인 내야수 고영우가 1군 무대에서 처음으로 톱타자로 나섭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오늘(2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IA와 홈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 카드에 3루수 고영우의 이름을 가장 먼저 적었습니다.

그동안 6, 7, 9번 타자로만 선발 출전했던 우타자 고영우는 처음으로 1번 자리에 섭니다.

홍 감독은 "그동안 톱타자 역할을 잘해준 이용규가 피로 누적으로 선발로 나서기 어려워 차선책으로 고영우를 1번에 기용했다"며 "오늘 상대 선발이 왼손 양현종이고, 고영우의 타격감도 괜찮아서 이런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영우는 올 시즌 29타수 12안타 타율 0.414로 활약 중입니다.

키움 최고 타자 김혜성이 어깨 통증 탓에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기간에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습니다.

홍 감독은 "아직 신인인 고영우를 '어떤 타자'라고 정의하긴 이르지만, 공을 맞히는 능력은 있다"며 "오늘도 타순에 신경 쓰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했으면 한다"고 바랐습니다.

키움은 올 시즌 신예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이주형, 이형종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김혜성도 짧은 휴식을 취하는 터라 신예들이 누빌 공간이 더 커졌습니다.

이번에는 고영우의 '톱타자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마운드에서도 낯선 이름인 이종민이 선발로 나섭니다.

2020년 입단한 이종민은 지난해까지 1군에서 13경기만 등판했고, 선발 등판은 단 한 번만 했습니다.

2024시즌 1군 첫 등판은 선발 투수로 하게 됐습니다.

키움은 후라도, 헤이수스, 하영민 등 3명을 제외한 다른 선발 자원은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선기가 지난 19일 두산전에서 3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하자, 홍 감독은 이종민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홍 감독은 "이종민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후보로 준비했고, 퓨처스 리그에서도 꾸준히 선발로 등판했다"며 "오늘은 매 이닝 세 타자를 확실하게 막겠다는 생각으로 던졌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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