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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하이브 측, 어도어 민희진 대표∙부대표 고발…업무상 배임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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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측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로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부대표 A씨를 고발했다.

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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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와 A 부대표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이날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가까운 친지가 접신했다고 하는 무속인과 나눈 장문의 대화록을 포렌식을 통해 확보했다. 대화록에는 민 대표보다 나이가 많은 무당인 ‘지영님 0814’가 친족 동생의 혼이 들어왔다며 민대표에게 “언니야”라고 호칭하며 대화를 이어간다.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깊이 개입하면서 인사관련 비위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확인된 비위는 인사청탁 및 인사이동 정보유출, 입사 지원자의 개인정보 유출 등이다. 무속인은 손님 중 하나인 9*년생 박 모씨의 입사지원서를 민 대표의 개인 이메일로 전달했고, 민 대표는 부대표 신 모씨를 통해 박씨에 대한 채용 전형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민 대표는 문제가 될 것임을 직감하고 “눈치가 있는데 M업소(무속인의 상호명)에서 소개받았다고 쓰냐 그냥 쓱 이메일을 보내야지. 바보같이 이렇게 소개로 연락한다고 메일을 보내다니..”라고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채용 전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자 민 대표는 경영과 신인 걸그룹 매니저 가운데 어떤 직무를 박씨에게 맡길지를 놓고 무속인과 상의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앞서 지난 22일 민 대표측에 보낸 감사질의서에도 이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구했으나, 민 대표는 24일 보내온 답변서에서 이를 모두 부인했다. 하이브는 제보에 의해 입수한 사실을 정보자산 감사 과정에서 장문의 대화록을 통해 실제 확인했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 직전 하이브가 폭로한 주술 경영 의혹에 대해서는 “하이브가 왜 무당이 어쩌니 하면서까지 날 쫓아내려고 하는지 궁금하다”며 “원래 지인이고, 무속인일 뿐이다. 무속인이 불가촉천민이냐”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군대(BTS 입대)에 대해 왜 물어봤냐면, 이상한 말일 수도 있지만 뉴진스 엄마의 마음으로 하이브가 하도 지긋지긋하게 구니까 그런 것”이라며 “회사의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뉴진스)가 활동하는 게 홍보 포인트가 잡히지 않을까 물어본 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 사찰에 대해 고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오전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이브 측에서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할 것을 예고한 뒤, 민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자 하이브는 민 대표가 무속인의 조언을 토대로 회사를 경영했다고 추가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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