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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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파리를 향한 길목에서 만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대해 칭찬하는 한편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1~3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 '끝장 승부'를 펼쳐야 한다.

8강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황 감독은 "신태용 감독의 축구는 내가 평가할 문제가 아니"라면서도 "오랜 기간 팀을 지도했기 때문에 조직력 면에서 강점을 많이 보인다. 팀을 잘 만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황 감독은 네 명의 혼혈 선수에 대해 "귀화 선수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있다. 공격진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점도 인도네시아의 강점"이라며 "상대가 기술적으로 강점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는 90분 동안 공간을 컴팩트하게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그러면서 "(어쨌든)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신 감독과의) 사사로운 감정을 뒤로 하고 정상적으로 좋은 승부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에 신 감독은 "운명의 장난처럼 (한국과) 8강에서 붙게 됐다"면서도 "(조국을 상대하게 돼) 힘들겠지만 냉정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2027년까지 대표팀 프로그램을 논의했고 함께 일하기로 했다"며 신 감독과의 재계약을 공식화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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