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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눈물의 여왕' 김갑수 "단명의 아이콘? 사망엔딩, 대본엔 더 일찍"[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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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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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눈물의 여왕' 김갑수가 '단명의 아이콘'이 된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종영을 앞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출연한 김갑수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단명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데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4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12회에서 홍만대(김갑수)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 치매 증상을 보였다. 이후 정신이 돌아온 듯한 모습을 보이던 홍만대는 자신의 비자금 행방만을 찾는 모슬희의 야욕을 본 후 스스로 휠체어를 끌고 계단 아래로 굴러 목숨을 끊어 충격을 안겼다.

김갑수는 이러한 홍만대의 결말에 대해 "나로서는 아쉽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하면서도 "또 다른 얘기를 작가님이 해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은 했는데 내가 죽어야 또 다른 얘기가 전개되고 해결이 되니 죽어야지 어떻게 하겠냐"라고 말했다.

심지어 원래 홍만대 캐릭터는 12회보다 더 일찍 죽음을 맞는다고. 그는 "대본에는 더 일찍 죽는데 3~4회 정도 미뤄졌다. 원래 나를 빨리 죽이고 뒷얘기를 가져가려고 했는데 죽일 수가 없었나보다. 그래서 몇 회 더 한거다"라며 "결말이 바뀌거나 이런 건 아닌데 죽는 시점만 바뀌었다. 작가님 입장에서는 이번에 죽으나 다른 거 하다가 죽으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김갑수는 '사망 연기 전문 배우', '프로사망러', '단명의 아이콘' 등의 별명에 걸맞게 이번에도 사망엔딩을 맞은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김갑수는 죽지 않은 작품도 많다고 부정하면서도 "예전에 어떤 기자님이 그런 주제로 기사를 쓴 이후부터 그런 이미지가 됐다. 내가 보기에 썩 좋은 건 아니지만, 시청자분들이 재밌어하셔서 좋다"라고 답했다. 이어 "만나면 이번에 또 돌아가시냐고 물어보고 안 죽는다고 하면 다행이라고 박수쳐주기도 한다. 그게 참 재밌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죽는 역할에도 선택 기준은 분명했다. 김갑수는 "감독들이 일찍 돌아가셔야 하는데 어쩌죠? 물어볼 때도 있다. 왜 죽냐고 물어볼 때 '돌아가셔야 얘기가 해결되고 반전이 있다' 이렇게 설명해주면 OK. 필요하다면 죽는 것. 그냥 무작위로 총 맞아 죽으면 의미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동안 죽었을 때 그냥 죽은 건 없다. 내가 죽음으로 인해서 뭔가 달라지거나 새로운 일이 벌어지거나 해결이 됐다고 생각한다. 다들 죽어서 섭섭하진 않냐고 하는데 이미 다 알고 참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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