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뮌헨은 김민재를 택했다…"우파메카노 방출→독일 대표팀 수비수 영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에 변화가 생겼다. 김민재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엘 04 레버쿠젠 중앙 수비수 조나단 타가 바이에른 뮌헨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조나단 타 영입을 할 것이다. 조나단 타는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빠른 수비수다"라고 알렸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 주요 센터백 수비수는 4명이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마타이스 더 리흐트다.

주전급인 조나단 타가 오면 기존 선수 중 하나는 나가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주전에서 밀린 우파메카노를 선택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조나단 타 영입은 바이에른 뮌헨 막스 에베를 단장 아래 추진되고 있다. 그만큼 영입에 진심이다. 조나단 타를 영입하려면 기존 선수를 팔아야 하는데 우파메카노가 그 후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나단 타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우승한 레버쿠젠의 센터백 수비수다. 키가 195cm인데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한다.

독일 매체 '키커'가 집계한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스프린트 기록에서 최고 시속 34.32km로 분데스리가 선수 479명 중 전체 72위,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중 2위(1위 우파메카노-35.02km/h)를 기록했다.

올 시즌 레버쿠젠이 무패로 분데스리가를 우승하는데 기여했다. 빠른 발을 무기로 정확한 패스까지 겸비했다. 빌드업에 능한데다 공격력을 갖춰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40경기 출전해 6골 1도움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 대표팀에 승선했다. 최근 A매치에서 연속으로 풀타임 뛰며 독일 대표팀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바이에른 뮌헨이 우파메카노를 내보내려 한 이유는 분명하다. 조나단 타와 비슷한 유형의 수비수이기 때문. 뛰어난 운동능력과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존재감을 보인다.

또 다른 이유는 핵심 전력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와 함께 시즌 후반기 주전에서 밀렸다. 간간이 벤치에서 나오거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에서 선발로 나올 뿐이다.

살아남긴 했지만 김민재 입지 역시 탄탄하지 못하다. 즌 초중반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의 붙박이 주전 센터백 수비수였다.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출전 시간이 과도하게 많았다.

하지만 지난 겨울 다이어가 임대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고,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 차 빠지게 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김민재의 자리를 다이어가 꿰찼다. 시즌 후반기 선발보다는 교체, 또는 아예 출전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은 김민재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민재 입장에선 점점 아쉬운 시즌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던 김민재였기에 현재 상황이 더욱 아쉽다. 김민재는 나폴리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사이,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은 다이어가 합류했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에게 흠뻑 빠졌고 결국 김민재 자리는 사라졌다.

이제는 3옵션이 아니라 4옵션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김민재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이번 시즌 내에 눈에 띄는 반전을 만들어내긴 어려워 보인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해 가는 시점에서 투헬 감독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이미 이적설은 줄기차게 나온다. 토트넘,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거론되는 팀들도 많다. 우파메카노가 나가더라도 기량이 절정에 오른 조나단 타가 합류하면 다음 시즌 김민재의 주전 재진입은 어려워진다.

특히 인터 밀란 이적설이 크게 불거졌다. 이탈리아 매체 '블라스팅 뉴스'는 지난달 24일 "인터 밀란이 김민재의 영입을 원한다. 과거 첼시에서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한 방식과 유사하게 김민재를 데려올 계획이다. 먼저 임대로 영입한 후 완전 이적을 순차적으로 성사시키겠다는 작전이다. 한 번에 완전 영입하지 않는 건 재정적인 문제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달 22일 "인터 밀란이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재를 꿈의 영입 선수라 표현한다"고 밝혔다.

올해 36세의 베테랑 수비수인 아체르비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한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모든 대회 32경기에 출전해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인터 밀란의 후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10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다면, 인터 밀란은 올여름 새로운 센터백 영입이 불가피하다. 또 아체르비가 1988년생으로 나이가 많다보니 대체자를 구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 밀란의 눈에 든 건 김민재. 최근 바이에른 뮌헨 주전에서 밀린 김민재를 보고 영입 난이도가 어렵지 않다고 판단했다.

최근 이탈리아 내에서 꾸준히 인터 밀란의 김민재 영입설이 불거지자 쥐세페 베고르미도 입을 열었다. 베고르미는 인터 밀란 전설로 꼽히는 축구계 인사다. 베르고미는 1963년생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에 1979년부터 1999년까지 인터 밀란에서 홀약했다. 스페인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깜짝 발탁된 베르고미는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의 한 축을 담당하며 전설로 나아갔다.

하루 전 베고르미는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스리백 중앙 수비수라면 김민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김민재는 수비 라인을 통솔하거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속도와 수비력이 좋지만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 나라면 김민재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의 기량을 의심하는 건 아니다. 실력은 높이 사나 인터 밀란과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 봤다. 베르고미는 "일반적으로 김민재는 신뢰할 수 있으며 세리에A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전에 뛰었던) 나폴리에 비해 인테르밀란은 뒤에서 나가는 시작점이 다르다. 뱅자멩 파바르와 얀 아우렐 비세크와 함께 뛰어다로 (가운데보다는) 오른쪽 수비수가 더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베고르미는 지난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한 김민재를 높게 평가한 바 있다. 김민재가 이적하자마자 맹활약했던 2022년 10월 인터뷰에서 "칼리두 쿨리발리가 떠난 뒤 우리 모두 김민재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난 김민재를 군인이라고 부른다. 김민재는 항상 그 자리에 있고 결코 실수하지 않는다. 어쩌면 빌드업에선 쿨리발리보다 떨어지지만 수비적으로는 더 조심스럽다. 수비수에겐 절대로 중요한 능력이다. 수비수는 항상 6점 또는 6.5점을 받아야 한다. 절대 실수하면 안 된다. 실수도 하겠지만 김민재는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뛰었다. 인터 밀란으로 간다면 세리에A 적응기가 필요치 않다. 이미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적이 있기에 인터 밀란행이 나쁜 카드는 아니다.

시즌 후반기 김민재는 뮌헨 주전 경쟁에서 밀린 상황이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최근 선발에 변화를 줬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준 상황. 11년 연속 우승 팀 뮌헨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남았다. 컵 대회에선 조기 탈락했다.

이 여파로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뮌헨을 떠난다. 사실상 경질이다.

투헬 감독은 반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희생양은 김민재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김민재는 투헬 감독 축구의 핵심 중 핵심이었다. 다른 주전들은 로테이션으로 체력을 아껴주면서도 김민재는 거의 매경기 풀타임 뛰었다.

그만큼 김민재 의존도가 높았다. 전반적인 공격 라인을 크게 올린 뮌헨에서 수비 범위가 넓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빠른 스피드로 공격에 가담하면서도 어느새 수비수로 복귀했다. 정확한 패스는 덤이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전술에 변화를 주면서 운동능력이 뛰어난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보다 그라운드 내 소통을 중요시 하는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듀오에게 신뢰를 줬다. 실력이 아닌 전술 변화의 따른 선택이었다.

이유가 어쨌든 최근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린 건 확실하다. 투헬 뮌헨 감독은 다이어, 더 리흐트 조합을 더 선호한다. 이 둘의 공존 시간을 늘리면서 실점은 줄었고 승률은 올랐다. 결과가 좋으니 더더욱 이 둘을 신뢰하게 됐다. 김민재에겐 악순환이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치오와 16강 2차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1차전 원정 경기를 0-1로 패해 홈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후방 안정화가 최우선이던 때 김민재를 벤치에 앉혔고, 클린시트에 성공하자 주전 경쟁 흐름이 달라졌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는 점점 김민재에게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투헬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이 승리를 부르고 있다. 둘 사이의 호흡도 매우 좋다. 다른 수비 포지션 선수들과의 합도 뛰어난 편이다. 굳이 이들을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며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도 실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선발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잘나가는 조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민재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실력으로 밀린 게 아니기에 언제든 다시 뮌헨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다. 때에 따라선 이적이라는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선 더 다양한 이적 소문이 돌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