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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첫 홈런 늦게 나와 조금 부끄러워” 추신수, 3안타 1홈런 2타점 맹활약에도 고개를 숙였다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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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SSG 랜더스 추신수.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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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길준영 기자] “이렇게 첫 홈런 질문을 받으니 어떻게 보면 부끄럽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말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KT 사이드암 선발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쳤다. SSG가 1-0으로 앞선 3회 2사 2루에서는 엄상백의 2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첫 홈런이자 KBO리그 통산 50호 홈런이다.

5회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깔끔한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첫 3안타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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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추신수.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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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첫 홈런 질문을 받으니 어떻게 보면 부끄럽다. 홈런을 처음 치는 것도 아닌데 홈런이 늦게 나왔다는 의미다.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데 요즘 너무 안좋다보니 여러 방향으로 변화를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감독님도 좌타자셨고 워낙 현역 때 잘하셨던 분이시니까 많은 조언을 얻고 있다”라고 말한 추신수는 “우리 팀 동생들도 보기에 내가 안타까웠는지 걱정을 하더라. 나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잘 듣는 편이라 그런 동생들의 들으면 심적으로 힘들었다가도 힘이 난다. 이렇게 주위에서 도움을 받으면서 이게 가족이고 한 팀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덕분에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슬럼프 기간 도와준 이숭용 감독과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 .824를 기록한 추신수는 KBO리그에서도 373경기 타율 2할5푼6리(1284안타 329안타) 49홈런 171타점 230득점 49도루 OPS .811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만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 타율 1할2푼5리(32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 3도루 OPS .458로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롯데전에서 5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한·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추신수는 대기록을 달성한 이후에도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이 계속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때려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야구가 오늘 하루 잘했다고 다음날 잘하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웃은 추신수는 “나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많이 해서 감히 섣불리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오늘 경기로 어느정도 자신감을 찾았고 내가 해왔던 야구를 다시 되새기면서 타격감을 찾아가지 않을까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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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추신수. /SSG 랜더스 제공


추신수는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 KT 좌완 구원투수 전용주의 4구째 시속 145km 직구에 머리를 맞을 뻔했다. 추신수는 몸을 급하게 뒤로 빼면서 머리로 날아온 공을 피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이후 추신수는 다시 타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포수 강백호와 잠시 대화를 했다.

“나도 미국에서 굉장히 많은 공에 맞았다”라고 말한 추신수는 “어떤 투수도 일부러 타자를 맞추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는 솔직히 몸에 맞으면 땡큐 하는 사람이다. 어쨌든 내가 출루를 해야 득점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머리쪽은 예민하다. 그건 미국에서부터 그랬다. 강백호가 ‘선배님 고의로 그런거 아닙니다’라고 하길래 ‘맞아도 되는데 머리쪽은 조심해 달라’라고 답했다. 그 정도 이야기만 주고 받았다. 몸에 맞는 공은 경기를 하다보면 나올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예민한 편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머리쪽으로 날아온 공을 피한 뒤 바로 다음 공을 받아쳐 깔끔한 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나도 사람이다보니까 잔상이 남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타석에서 마음을 바로 잡아야 한다. 어쨌든 승부를 해야하니까 그런 것 때문에 내 타격 흐름이나 리듬이 깨지면 안된다. 크게 개의치 않고 타격을 했다”라고 안타 순간을 되돌아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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