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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곱게 가지, 토트넘을 2번 죽이고'…"챔스 NO 토트넘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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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리버풀로의 부임이 유력한 아르네 슬롯 감독이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의 감독 제안을 거부한 이유가 드러났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슬롯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와 연결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을 앞두고 토트넘이 그의 영입에 관심이 있었고 슬롯 감독에 제안까지 했다"며 "하지만 슬롯 감독은 주요 요구 사항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슬롯 감독은 토트넘 감독 제안을 거부하고 소속팀인 페예노르트에 잔류했다. 그는 잔류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결정적인 요인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것이었다"며 "토트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나와 함께 가고 싶어 할지를 포함해 모든 것을 저울질했고 (챔피언스리그가) 기대되기 때문에 남았다"고 말했다.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에 나갔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조별 예선의 벽을 뚫지 못하고 탈락했고 그나마 3위를 차지해 UEFA 유로파리그로 향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에서도 녹아웃 라운드에서 AS 로마에 패해 유럽 대항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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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감독은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로 올 것이 유력하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이적이 확정된 경우 사용하는 'Here we go' 표현과 함께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나면 클롭 감독을 대신해 새로운 리버풀 감독이 될 것"이라며 "페예노르트와 리버풀의 금전적인 부분에 관한 계약이 체결됐고 슬롯 감독에 대한 계약 세부 사항도 설정됐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슬롯 감독의 조건을 만족하는 구단이다. 리버풀은 현재 리그 3위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까지 했으나 지난 리그 경기에서 에버턴에 패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리버풀이다.

슬롯 감독의 리버풀 부임에 토트넘의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고 슬롯 감독에게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토트넘은 셀틱의 감독이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거절당한 것도 뼈아픈 토트넘이지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해 거절당한 것이 알려져 슬롯 감독은 토트넘을 두 번 죽인 셈이 됐다.

토트넘은 2021-2022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 리그 4위에 오르며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16강에서 AC 밀란에 패하며 여정을 일찍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우여곡절을 겪으며 리그 6위로 마무리했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콘테 감독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지난해 3월 성적 부진의 이유로 경질됐고 그의 수석 코치인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이 대행을 맡았고 이후 라이언 메이슨 코치까지 감독 대행을 맡으며 혼란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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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 시즌 토트넘을 이끌고 있지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5위로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멀어져 있다. 토트넘이 4위 애스턴 빌라보다 2경기를 적게 치렀으나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애스턴 빌라와 동률을 이룰 수 있고 득실 차에서도 밀려 크게 이겨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의 남은 일정이 만만치 않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시작으로 첼시와 리버풀을 연속으로 만나고 우승이 유력한 2위 맨시티와의 일정도 남겨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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