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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말이 필요 없다"...세븐틴 상암벌 입성, 역대 최고 공연 탄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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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27~28일 앙코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 개최
2회 공연 총 7만여 팬 운집..압도적 티켓 파워 입증
데뷔 첫 서울 월드컵경기장 입성에 "오늘 위해서 달려왔다" 소회
한국일보

세븐틴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 1일차 공연을 개최했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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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세븐틴이 상암벌을 뜨겁게 달궜다. 그간 수차례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공연형 아티스트'의 역량을 입증해 온 세븐틴이지만, 역대 공연을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에너지와 퍼포먼스로 완성한 이번 콘서트는 '역대 최고'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세븐틴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 1일차 공연을 개최했다. 오는 28일까지 이틀에 걸쳐 개최되는 이번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첫 입성한 세븐틴은 양일간 총 7만 관객(회당 3만5,000명)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티켓 파워를 뽐냈다.

올해 세븐틴 임영웅 아이유까지 세 아티스트가 월드컵경기장 입성을 예고한 가운데, 세븐틴은 그 중 처음으로 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하며 상암벌을 달궜다. 앞서 축구 경기가 개최되는 월드컵경기장에서의 콘서트 개최를 두고 잔디 훼손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기도 했던 바, 이날 콘서트에서는 그라운드 외곽에 설치된 무대와 잔디 보호를 위한 덮개 설치 등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소속사 측의 노력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상암 월드컵경기장 입성, 말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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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 공연을 통해 데뷔 첫 서울 월드컵경기장 입성에 성공했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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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오공'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세븐틴은 '돈키호테' '박수'로 오프닝 무대를 이어가며 현장의 열기를 달궜다. 상암벌을 가득 채운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 무대 세븐틴은 데뷔 첫 월드컵 경기장 입성 소감을 전했다.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채운 캐럿(세븐틴 공식 팬덤명)을 바라보던 승관은 "이게 말이 되나. 이 뷰가 비현실적이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라 저희도 굉장히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을 기다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관은 "아직까지도 굉장히 꿈 같고 인천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공연을 해서 적응을 할 줄 알았는데 굉장히 많이 떨린다. 벌써 최고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 오늘 와주신 캐럿분들께 최고의 하루를 전해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조슈아는 "이렇게 큰 공연장을 캐럿들이 채워주셨다. 오늘 저희 기대 많이 했다. 보여드리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호시 "상암, 다르다. 2019년에 드림콘서트에 왔을 때는 캐럿분들이 저 쪽 끝에 있었는데 오늘은 진짜 말이 필요없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에 멤버들 역시 "뭉클해진다"라고 말해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정한 역시 "저도 기분이 되게 이상해서 이 마음 때문에 집중이 안 되더라. 그래서 박수 타임을 살짝 놓칠 정도였다. 그만큼 긴장도 되고 캐럿들을 만나는게 아직까지 설렌다. 오늘 다같이 재미있게 놀다 갔으면 좋겠다"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에스쿱스도 단독 콘서트로 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한 소회를 덧붙였다. 그는 "어제 리허설 할 때부터 드림콘서트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희에게 굉장히 많은 추억이 있는 장소에서 캐럿 분들과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라며 "오늘을 위해서 달려온 것 같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다 쏟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신곡 '마에스트로' 최초 공개..."지독한 세븐틴 보여줄 각오"


이어 세븐틴은 '울고 싶지 않아' '퍽 마이 라이프' '록 위드 유' '홈런' '레프트&라이트' '뷰티풀' '음악의 신' '에이프릴 샤워' '겨우'로 뜨거운 무대를 이어갔다.

멤버들의 유닛 무대도 펼쳐졌다. 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으로 구성된 보컬팀은 '바람개비' '먼지'와 발매 예정인 베스트 앨범 수록곡 '청춘찬가'를 선보였고, 준 호시 디에잇 디노로 구성된 퍼포먼스팀은 '아이 돈트 언더스탠드 벗 아이 러브 유' '하이라이트'와 신곡 '스펠'로 무대를 꾸몄다. 힙합팀인 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파이어' '백 잇 업'과 신곡 '라라리'를 공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시원한 봄 바람 속 객석을 가득 채운 캐럿들과 호흡한 세븐틴은 여느 때보다 밝은 모습으로 무대를 즐겼다. 아직 해가 지지 않을 때 시작했던 콘서트는 해가 지며 열기를 더해갔다. 멤버들은 압도적인 성량과 무대 매너, 쉴 새 없는 애드리브로 뜨거운 퍼포먼스를 선사했고, 팬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기며 열띤 함성을 쏟아냈다.

이날 콘서트의 백미는 오는 29일 발매를 앞둔 베스트 앨범 타이틀 곡인 '마에스트로' 무대였다. 이날 공연에서 최초 공개된 '마에스트로' 무대에서 세븐틴은 강렬하고 웅장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팬들의 열기를 수직상승시켰다. 지휘를 하는 듯한 모습을 녹여낸 '마에스트로'의 안무는 이전과는 또 다른 세븐틴의 매력을 전했다.

무대를 마친 뒤 호시는 "베스트 앨범인 만큼 베스트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이 앨범을 준비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고, 민규는 "상암에서 먼저 공개할 수 있어서 기쁘고 떨렸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승관은 "우지 형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지독한 세븐틴을 한 번 더 해보자'라면서 심기일전했다"라고 '마에스트로' 준비 비하인드를 언급했고, 우지는 "'어디까지 가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신곡 준비 각오를 밝혔다.

이날 '핫'으로 본 공연 마지막 무대를 완성한 멤버들은 '이마(한국어 버전)'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같이가요' '헤드라이너' '아주 나이스'로 앙코르까지 꽉 채우며 상암벌 입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끝으로 세븐틴은 다시 한 번 벅찬 소회를 전했다. 디노는 "오늘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정말 너무 재미있었고, 사실 공연 규모도 중요하지만 콘서트를 하면서 어떤 감정을 공유하고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정말 재미있고 신났다. 이건 다 여러분들 덕분인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런 큰 무대에 설 수 있게 만들어주신 건 다 캐럿들 덕분이고,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활동하며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세븐틴은 캐럿의 존재 이유고, 캐럿은 세븐틴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디에잇은 "계속 멤버들이 드림 콘서트 이야기를 했는데, 그 때 저희의 큰 꿈 하나가 여기서 시작했다. '언제 우리가 여기(월드컵경기장)를 다 채울 수 있을까' 하는 비현실적인 꿈을 꿨는데 정말 열심히 달리다 보니 오늘 캐럿들 덕분에 한 꿈이 또 이뤄졌다. 정말 고맙다. 앞으로 이 추억을 안고 더 멋진 아티스트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븐틴은 오는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 2일차 공연을 이어간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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