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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염갈량과 면담 'ERA 5.35' 좌완 외인…"체인지업 버리고 스플리터 연습"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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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사령탑과 대화를 나눴다. 면담 끝에 내린 결론은 '스플리터'를 장착하는 것이다.

엔스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18에서 5.35로 상승했다.

이날 타선은 1회말 2점, 4회말 3점을 뽑아내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엔스는 경기 초반부터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면서 다소 고전했고, 결국 4회초가 끝나기도 전에 100구를 넘겼다. 결국 105구를 뿌린 뒤 5회초를 앞두고 좌완 이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LG가 6-3 승리에도 활짝 웃을 수 없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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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은 28일 KIA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예상했던 부분"이라고 운을 뗀 뒤 "오늘(28일) 투수코치, 엔스와 면담을 통해서 '체인지업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많은 시간 동안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효과를 보지 못한 만큼 버리는 게 답인 것 같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사령탑이 제시한 해결책은 바로 '스플리터' 장착이다. 염 감독은 "포크볼은 처음부터 힘드니까 스플리터 그립을 갖고 체인지업의 효과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오늘부터 그 그립으로 스플리터를 연습할 것이다. 직구와 똑같이 던지는 것이기 때문에 (체인지업보다) 제구가 훨씬 훨씬 쉬울 것"이라며 "(미국이나 일본에서) 던진 적은 없는데, 빨리 익힐 수 있는 구종인 만큼 그걸 선택했다"고 말했다.

엔스는 시범경기만 해도 2경기 10이닝 1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정규시즌 7경기 37이닝 3승 평균자책점 5.35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김유영, 김대현 등 불펜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팀으로선 좋을 게 없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때도 좋진 않았다. 팔스윙을 빨리 가져갔더니 구속이 140km/h가 나오더라. 구속 차이가 15km 정도는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파울이 한 타자당 기본적으로 3개는 나오지 않나. 긁히는 날은 잘하면 6이닝, 아니면 항상 5이닝 100구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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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윌 크로우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에 도전하는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김범석(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손주영이다. 내야수 문보경이 휴식 차원에서 선발 제외됐고, 전날 홈런포를 터트린 '2년 차' 김범석이 김현수, 오스틴과 함께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불펜의 경우 26~27일 연투를 소화한 이우찬, 유영찬, 김대현이 휴식을 취하고 27일 경기에서 28구를 던진 김유영도 하루 쉬어간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은 (박)명근이, (김)진성이, (정)우영이, (우)강훈이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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