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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김재환·양석환 4홈런 11타점 합작' 한화 폭격한 두산 6위↑…김택연 데뷔 첫 승[대전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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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김재환-양석환이 홈런 4개를 합작한 활약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와 3연전 모두 대체 선발투수를 내고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두산은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7-8로 이겼다. 두산은 시즌 성적 15승17패를 기록하면서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8위 한화는 시즌 18패(12승)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대전 야구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난타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경기 개시를 앞둔 오후 1시 38분 1만2000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홈 경기 15경기 연속 매진으로 KBO 역대 홈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날마다 경신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23년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날까지 늘 팬들이 가득 찬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은 홈에서 열린 14경기 모두 매진이다. 그러나 팬들의 성원에도 마운드가 크게 무너지면서 보답하지 못하는 결과를 냈다.

◆ 선발 라인업

두산: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 선발투수 최준호.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가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양의지는 손목 타박상으로 지난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부터 27일 대전 한화전까지 4경기 연속 지명타자로만 선발 출전했다. 그사이 백업 포수 김기연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빈자리를 잘 채웠는데, 양의지가 부상을 회복하면서 김기연은 다시 벤치로 물러났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양)의지가 복귀하고, (김)기연이가 지금 4경기 선발로 나가서 지칠 때가 됐다. 사실 타격 컨디션이 좋은데, (최)준호가 지난 화요일(23일) 경기에서 의지와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경험 있는 포수가 준호를 이끌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연이 타격이 지금 (기용하지 않기는) 아깝긴 하지만, 좋은 타이밍이 있으면 대타로 준비하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화: 최인호(좌익수)-황영묵(유격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임종찬(중견수)-이재원(포수)-정은원(2루수), 선발투수 문동주.

한화는 27일 두산전에서 12안타를 폭발시키며 10-5 승리와 함께 6연패를 끊은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화는 27일 1군 타격코치를 정현석 코치에서 강동우 코치로 교체하는 충격 요법을 썼고, 결과적으로 통했다.

최인호는 27일 경기 도중 엉덩이 골반 근육통을 호소해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으나 이날 정상 출전한다. 최 감독은 "최인호는 큰 문제 없이 괜찮다고 해서 오늘 선발로 다시 들어갔다. 하다가 조금 안 좋으면 바꿔주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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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동주 3⅓이닝 9실점 무슨 일이야…김재환-양석환 초전 박살

두산 타선은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에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의 아픔을 안겼다. 문동주는 3⅓이닝 75구 10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2022년 프로 데뷔 이래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23년 5월 13일 인천 SSG 랜더스전으로 2⅓이닝 7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9실점 하면서 쓴맛을 봤다.

문동주는 이날 직구(49개)를 적극적으로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7㎞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50㎞가 나왔다. 직구는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잘 꽂아 넣었다.

문제는 변화구였다. 커브(10개)와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3개)을 섞어 던졌는데, 대부분 볼로 형성됐다. 커브는 10구 가운데 6구가 볼이었고, 체인지업은 3구 모두 볼이 됐다. 1회에 던진 체인지업 3개가 모두 제구가 되지 않자 문동주-이재원 배터리는 2회부터 체인지업을 버리고 슬라이더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잘 버티는 듯했으나 4회에 또 4실점 하면서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4번타자 김재환이 문동주를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 김재환은 문동주를 상대한 3타석에서 홈런 2개, 2루타 1개를 뺏으면서 6타점을 쓸어 담았다. 1회초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정수빈의 안타와 허경민의 사구로 만든 1사 2, 3루 기회. 김재환이 우중월 3점포를 터트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볼카운트 2-0에서 가운데 높게 들어온 커브를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1사 후 양석환은 왼쪽 담장 너머로 백투백 홈런을 날려 4-0으로 거리를 벌렸다. 양석환 역시 문동주의 커브를 공략했다.

두산은 1사 후에 강승호의 안타와 라모스의 2루타, 박준영의 볼넷을 더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조수행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5-0이 됐다.

2회와 3회 무실점으로 잘 버티던 문동주는 4회초 4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타선이 3회까지 6점을 뽑으면서 5-6으로 경기가 뒤집혔는데, 두산은 문동주를 다시 한번 두들기면서 역전했다. 4회초 선두타자 조수행이 번트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갔다. 이어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6-6 균형을 맞췄고, 양의지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김재환이 한번 더 문동주에게 우중월 3점 홈런을 뺏으면서 6-9가 됐다. 이번에는 문동주의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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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수비 맞아?' 실책에 무너진 최준호…김택연이 구했다

두산 선발투수 최준호는 지난 23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브랜드 와델이 28일 복귀를 준비했다가 계획이 어그러졌는데, 이 감독은 최준호에게 다시 한번 선발 임무를 맡기기로 했다. 올해 처음 1군에 데뷔한 대체 선발투수에게 일주일에 2번 선발 등판하는 중책을 맡긴 것이다.

최준호는 결과적으로 이번 등판에서는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했다. 1⅔이닝 49구 4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자책점이 말해주듯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결과였다. 최준호는 직구(25개)와 슬라이더(13개), 포크볼(11개) 등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 평균 구속은 148㎞를 찍으며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제구는 불안한 날이었다. 최준호는 5-0으로 앞선 1회말 1사 후 황영묵을 사구로 내보내고, 2사 2루에서는 노시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채은성에게 중견수 왼쪽 적시타를 얻어맞아 5-1이 됐다.

2회말 4실점 과정에서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1사 후 이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정은원과 최인호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황영묵에게 우중간 쪽 뜬공을 유도했다. 2루수 강승호가 그대로 쫓아갔다면 잡을 수도 있을 법한 타구였는데, 중견수 정수빈이 본인이 잡겠다는 콜을 했다. 강승호는 이미 타구를 꽤 쫓아온 상태에서 몸을 숙였는데, 정수빈은 아직 타구까지 거리가 있는 상황이었다. 정수빈은 예상보다 타구가 앞에서 떨어지자 몸을 날려보려 했으나 강승호가 겹치면서 타구를 완전히 놓쳤다. 기록은 황영묵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였다.

최준호는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페라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잘 잡고, 2사 만루에서 노시환까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흐름을 잘 끊는 듯했다. 그러나 유격수 박준영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2실점해 5-4까지 쫓겼고, 2사 1, 3루에서는 채은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5-5가 됐다. 두산은 여기서 김택연으로 마운드를 바꾸는 강수를 뒀다.

김택연은 3회말 2사 후에 정은원과 최인호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음 타자 황영묵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5-6으로 뒤집혔다. 이때 중견수 정수빈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2사 2, 3루 위기로 이어졌는데, 김택연은 페라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고비를 넘겼다.

2024년 1라운드 2순위 신인 김택연은 2⅓이닝 53구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이후 이병헌(1⅔이닝 2실점)-김강률(1⅓이닝)-박치국(1이닝)-홍건희(1이닝)가 이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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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석환 개인 6번째 만루포 작렬…두산 17득점 폭발

두산은 5회초 6득점 하면서 이날 3번째 빅이닝을 완성했다. 1사 후 박준영이 우중간 2루타로 물꼬를 텄고, 2사 2루에서 정수빈의 타구가 투수를 맞고 유격수 내야안타가 됐다. 허경민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기회로 연결됐고, 양의지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 11-6으로 달아났다.

한화 마운드가 장지수에서 이태양으로 바뀐 상황. 김재환이 볼넷을 얻어 다시 한번 2사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 이어 양석환이 좌월 만루포를 터트려 15-6까지 거리를 벌렸다. 양석환의 개인 6번째 만루포였다. 양석환은 지난 2023년 9월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오랜만에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한화 타선도 끈질기게 맞섰다. 5회말 좌완 이병헌이 등판한 가운데 선두타자 대타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정은원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15-7로 쫓겼다. 1사 3루에서는 황영묵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주자 정은원이 득점해 15-8이 됐다.

두산은 한화가 쫓아온 만큼 다시 달아났다. 6회초 1사 후 박준영의 볼넷과 조수행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고, 정수빈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2사 1, 3루가 됐다. 이어 허경민과 양의지가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7-8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타선은 이날 장단 20안타를 생산했다. 김재환과 양석환은 둘이 11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뽐냈다. 김재환은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6타점, 양석환은 5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5타수 3안타 3타점, 허경민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라모스(1안타)를 제외한 선발 전원 멀티히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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