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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임수정 "여우주연상 수상 후 번아웃 자유롭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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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요정재형-요정식탁' 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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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수정이 과거 번아웃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28일 오후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요정식탁'에는 '내향인 중에 가장 화려한 수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임수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매니저 없이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 중인 임수정은 이날도 직접 운전을 해서 촬영장을 찾았다. 멋있다는 주변 반응에 "몸이 고되면 멋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요정재형' 담당 PD와도 이메일로 소통을 해서 촬영 조율이 이뤄졌다고. 이에 대해 임수정은 "회사 없이 혼자 일하면서 이메일로 소통하게 됐다. 모두와 연락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 근데 메일이라는 게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편지글처럼 문장이 길어진다. 따뜻함이 글에서 묻어나 오가는 이메일이 좋더라"라고 말했다.

잡지 모델로 데뷔해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임수정은 "어릴 때부터 배우, 유명인, 예술인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어떻게 해서든지 이 길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게(얼굴) 좀 나쁘지는 않지 않을까?' 싶었다. 어릴 때는 지금보다 자존감이 높았던 것 같다"라고 언급해 웃음을 불렀다. 1년 전속모델로 활동했고 이후 배우로의 필모그래피를 쌓기 위해 오디션을 봤지만 내향적인 성격 탓에 쉽지 않았다고.

이와 관련 임수정은 "시간이 좀 필요했다. 혹시 이 길이 내 길이 아닐 수도 있는데 그래도 10년 정도는 해보자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2, 3년 정도 오디션 보다가 학교 시리즈인 '학교4'에 캐스팅이 됐다. 이 작품으로 연기 데뷔를 하게 됐고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만났다. 영화 '장화, 홍련'도 오디션을 보고 합격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영화 '장화, 홍련'으로 크게 성공했고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을 통해 스타가 됐다. 임수정은 그때를 떠올리며 "일생일대 최대의 인기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면서도 "큰 인기와 성공 뒤에 위축이 됐다. 감당이 안 됐던 것 같다. 20대 때 큰 커리어를 쌓으니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몰랐던 것 같다. 온전히 나로 살지 못하고 이미지 안에서 살아야 되는구나 싶어 집에 숨어 있었다. 그때부터 뱀파이어 생활을 한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2012년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이었지만 이후 번아웃이 찾아왔다. 임수정은 "그렇게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 다음 기분이 뚝 떨어지더라. 그때부터 몇 년 동안 커리어에, 필모그래피에 집중하는 것보다 개인의 삶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생각이 많아졌던 3년의 공백기였다. 더 욕심을 내고 욕망을 드러내면 다 가질 수 있을 것 같던 순간 모든 걸 놓고 있었다. 그렇게 놓기 시작하며 자유롭고 싶었다. 인간 임수정, 여성 임수정에 대해 모르겠더라. 지금 보니 번아웃이 온 것 같다. 그 이후로 좋은 작품이 들어와도 심장이 안 뛰더라. 그때 들어왔던 작품 중 안 해서 후회한 작품들도 있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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