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0분. 최영준이 울산 고승범의 공을 빼앗으려고 돌아서는 순간이었다. 최영준이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최영준은 손바닥으로 잔디를 반복해서 치며 큰 고통을 호소했다.
최영준은 더 이상 뛰지 못했다. 최영준은 구급차에 올라 응급실로 향했다. 최영준은 인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마친 뒤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구급차에 올라타고 있는 최영준. 사진=이근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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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에 올라타고 있는 최영준. 사진=이근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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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최영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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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최영준은 목발을 짚고 힘겹게 이동하고 있었다.
최영준은 “고승범 선수에게 압박을 들어갔다”며 “고승범 선수가 돌아설 걸 예측하고 나도 돌아서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영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다... 응급실로 향해 MRI를 찍었다. 정밀검사를 해봐야 할 듯하다. 병원 몇 곳을 가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확실하게 하고 싶다. 지금은 안 좋은 상황인 것 같다.”
최영준은 왕성한 활동량과 탁월한 수비력이 강점인 미드필더다. 최영준은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공만 정확히 건드리는 태클은 최영준의 전매특허다. 축구계는 그런 최영준을 ‘한국의 은골로 캉테’라고 부른다.
최영준(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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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클하고 있는 최영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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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은 제주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2022시즌 K리그1 36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달랐다. 최영준은 우측 십자인대를 다쳐 K리그1 9경기(1도움) 출전에 그쳤다. 최영준이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목표로 “다치지 않고 30경기 이상 소화하는 것”을 이야기한 이유다.
최영준은 올 시즌 건강하게 제주 중원의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었다. 최영준은 올 시즌 K리그1 9경기에 출전 중이다.
최영준은 “작년 팀을 이탈해 있는 시간이 길었다”며 “팬, 동료, 구단 직원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 대단히 컸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진 모르겠다. 지금 명확하게 말할 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최영준의 예상치 못한 부상에 제주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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