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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도영 재능에 대한 LG의 대답… 170㎞ 타구 속도 거포, 진짜 잠실 무너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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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히팅포인트가 엄청 좋아졌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방향성과 왼쪽 벽이 잘 형성되어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KBO리그 4월 내내 가장 뜨거웠던 타자인 김도영(21·KIA)의 폭발의 원동력으로 좋아진 히팅포인트, 그리고 그 히팅포인트를 유지할 수 있는 굳건해진 타격 폼의 정립을 뽑았다. 30일 4월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김도영은 24경기에서 타율 0.380, 10홈런, 14타점, 2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83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역사적인 인물로도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최초 40-40을 기록했던 에릭 테임즈(당시 NC)조차 달성하지 못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사실 김도영의 물리적인 스피드와 도루 재능은 리그에서도 손꼽힐 정도니 월간 10도루는 출루율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그런데 리그의 역사적인 거포들도 달성을 장담할 수 없는 월간 10홈런까지 같이 했으니 김도영이라는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염 감독은 김도영의 타격시 왼 어깨가 만드는 단단한 벽에 주목했다. 이 벽이 무너지기 않기 때문에 히팅포인트가 앞으로 나올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염 감독은 부러움보다는 기대감이 묻어나오는 그 다음 대답을 내놨다. 팀 내 최고 타격 유망주 중 하나인 김범석(20)도 그것을 가지고 있다고 장담했다.

염 감독은 “김범석도 (그 왼 어깨의 벽을) 잘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변화구 콘택트가 되는 것이다. 벽이 없으면 변화구 콘택트는 전혀 안 된다고 보면 된다. 벽이 있어야 바깥쪽과 몸쪽을 다 칠 수 있다”면서 “그러니까 투수들이 그 벽을 무너뜨리려고 몸쪽을 던지는 것이다. 타격의 가장 중요한 싸움은 벽이 만들어져야만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칭찬했다. 김범석이 추후 타격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는 확신과 믿음이다.

시즌 전 부상으로 감량에 대한 이슈를 일으킨 김범석은 1군 콜업 후 타격에서 맹활약하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29일까지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353, 2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3의 대활약으로 다소간 고여 있으며 처지는 듯한 LG 타선에 활력소를 제공했다. 힘 있는 타구를 만들어낸다는 기대감 그대로다. 그것도 상당수 중요한 순간 장타가 뿜어져 나오며 LG 팬들을 열광케 했다. 고교 시절 잠재력이 그대로 나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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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처럼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김범석의 파워는 홈런 타자로 성장해 더 나아가 잠실이라는 거대한 무대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김범석의 타구 속도는 베테랑이자 좋은 타자들이 모인 LG에서도 최상위권이다. 4월 27일 잠실 KIA전에서 황동하를 상대로 터뜨린 좌월 홈런은 타구 속도가 시속 170㎞까지 나왔다.

물론 앞으로 더 성장할 필요는 있겠지만 내야에 갇히는 타구 비율이 낮고, 상당수 타구가 일단 외야로 나가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다. 그리고 155㎞ 이상의 하드히트 비율이 30%가 넘고,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타구 속도인 145㎞ 이상의 타구 비율은 70%에 가깝다. LG와 염경엽 감독이 끝까지 이 선수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미 11경기로 충분히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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