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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현장] 고경표, 강한나·주종혁도 인정한 ‘코믹 연기 장인’…‘비밀은 없어’ 코미디 노하우 다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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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배우 주종혁, 강한나, 고경표(왼쪽부터)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비밀은 없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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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경표가 레전드를 갱신할 코미디 연기로 역대급 웃음을 터트린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는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고경표, 강한나, 주종혁, 그리고 장지연 감독이 참석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는 통제불능 혓바닥 헐크가 된 아나운서 송기백(고경표)이 열정충만 예능작가 온우주(강한나)를 만나며 겪게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인생 반전 드라마다. 주종혁은 온우주의 전 남자친구이자 최고 주가를 달리는 예능인이자 국민 사위로 불리는 김정헌 역을 맡았다.

고경표가 연기하는 송기백은 감전 사고 이후 거짓말을 못하게 되는 ‘혓바닥 헐크’가 되는 아나운서다. 시도 때도 없이 입을 막을 틈도 없이 속마음이 튀어나온다. 영화 '육사오(6/45)' 등 인상 깊은 코미디 연기로 대중을 웃기고 울렸던 고경표는 이번에도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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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종혁, 장지연 감독, 배우 강한나, 고경표(왼쪽부터)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비밀은 없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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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했던 코미디 연기와 차별점을 묻자 고경표는 “여러 코믹 장르를 해왔는데 그걸 하면서 느낀 코믹 경험이나 노하우를 집합체처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로감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요즘 시트콤이 귀하지 않나. 공감을 일으키면서 위로도 건넬 수 있는 피로도 없이 즐길 수 없는 드라마다. 피로가 무조건 풀릴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고경표는 “직장 생활을 해본 적은 없지만 연기를 하면서 이런 부분이 (직장인들의) 고충이겠구나 했다. 마주치고 싶지 않은 상사 앞에서 웃는 얼굴로 마주해야 할 때라든지 다들 보시면서 공감하실 것 같다. 저희 드라마가 그런 부분을 깨는 카타르시스를 전달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깰 때는 확실히 깨고 막말을 던지면서 속 시원하게 즐겁게 보여지게 하고 싶었다”고 시청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전했다.

억울한 연기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하는 고경표는 “이전의 작품에서 이유 없이 죽거나, 복권을 주웠는데 북한군이 그걸 주워서 평양까지 갈 뻔하기도 했는데 이번엔 그것 이상으로 최고로 억울하다. 억울함의 고유명사처럼 된 것 같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고경표의 코미디 연기에 동료 배우 강한나, 주종혁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종혁은 “짐 캐리를 떠올릴 정도였다. 표정이 정말 가지각색으로 바뀌더라. 대본 리딩 때 보고 너무 신기했다. 너무 배우고 싶었고 얼굴 근육을 정말 자유자재로 움직이더라”라고 칭찬했다.

강한나 또한 고경표를 향해 “‘사람 눈이 네모로 될 수 있구나’ 라는 걸 느꼈다. 눈이 동그랗게 됐다가 네모가 되더라. 네모가 되면 특유의 억울한 표정이 나오고 그래서 이번 작품 하면서 경표에게 많이 배워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만큼 드라마에선 고경표·강한나·주종혁 세 배우의 찰떡 호흡이 빛났다. 고경표는 강한나를 향해 “온우주 작가의 사랑스러운 빝타민 그 자체였다. 종합 비타민, 자양강장제 같은 사람이었다. 함께 연기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고 제가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해서 지칠 때도 있었는데, 항상 환기시켜주고 에너지를 줬다. 그리고 제 연기를 잘 받아줬다. 걱정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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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경)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비밀은 없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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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나 또한 고경표를 향해 “현장에서 경표 씨랑 같이 하는 장면이 있다고 하면 걱정이 하나도 없다. 그 신을 할 때마다 많이 큰 나무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믿고 의지를 했고 그냥 척하는 척이었다. 그래서 ‘이 신이 이렇게 풍부하게 다채로워질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고 워낙에 눈에서 주는 그 진실성과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내가 진짜 리액션만 잘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강한나는 주종혁을 두고는 “종혁 씨한테는 좀 미안한 게 구 여친, 구 남친 서사가 있다 보니까 미안하게도 항상 좀 차가운 눈빛으로 봤던 것 같다. 제가 다른 인물들이랑 있을 때는 눈이 초롱초롱 ‘맑눈광’이었는데 김정헌과 만나면 마음을 주면 안 되니까 눈이 좀 차갑게 식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래서 굉장히 미안했는데 항상 종혁 씨가 해피 바이러스처럼 모두에게 따뜻한 에너지를 나누고 한시도 가만 있지 않고 현장을 따뜻하게 만들어줘서 너무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워낙 코미디 연기를 잘하는 고경표와 로맨스 연기를 할 때 몰입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강한나는 “진실성 있는 진지한 장면에서는 눈에 또 엄청난 진실성을 담아서 상대 배우에게 전달을 해준다. 기백이가 계속 우당탕탕만 하는 게 아니라 또 자신의 진솔한 속마음을 차분하게 꺼내 보이는 순간도 있고, 우주가 지쳐 있을 때 오히려 우주를 끌어당겨주는 그런 에너지를 줄 때도 있어서 저희 우주와 기백은 차츰차츰 서로 물들어가는 그런 관계다. 저희 케미도 그렇게 한순간에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건 아니고 그렇게 차츰차츰 가까워지기 때문에 아주 편하게 집중이 잘 되는 상태로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주종혁은 “제가 이 셋 중에 막내다. 그래서 경표 형, 한나 누나랑 같이 찍을 때 저도 마음이 항상 편했다. 뭘 해도 두 분 다 너무 잘하시고 잘 받아주셔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막내로서 에너지를 주자’였다”고 말했다.

주인공이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는 점에서 ‘비밀은 없어’는 영화 ‘정직한 후보’를 떠올리게 되기도 한다. 장지연 감독은 “보통은 그 작품들이 권선징악적으로 거짓말로 일가를 이뤘던 사람이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추락하고 얼마나 정직해지는지를 보면서 통쾌함을 느낀다”며 “그런데 기백이는 뭔가를 아직 이루지 못했다. 이루기 직전에 사람이고 더 잘해보려는 사람이다. 시청자분들도 '저 사람이 그래도 잘해보려고 한 건데 조금 더 잘됐으면 좋겠다' 하는 공감이나 연민을 얻을 수 있으실 거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고경표가 연기한 이기백은 극 중 8년차 아나운서. 아나운서 역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자 고경표는 “말할 때 장단 구별을 하고 톤앤 매너를 갖추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며 “또 실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계시는 분이 현장에 직접 와서 코칭도 해 주셨다. 그래서 많이 부족하지만 극 안에서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만 해내자는 마음으로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밀은 없어’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장 감독은 “수요일, 목요일에 방송하는데 일주일 중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가 쌓인 요일일 것 같다. 담아뒀던 말들 그리고 짜증 났던 감정들을 저희 드라마 보시면서 속 시원하게 푸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한나는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함께 하는 사람들도 같이 재밌는 마음으로 참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실제 그렇게 한 마음을 모아서 열심히 촬영을 했다. 저희의 즐거운 마음이 잘 담겼다고 생각을 하고 저희 드라마는 즐거움도 있고 웃음도 있지만 그 안에 따뜻함도 있기 때문에 분명히 보시면 ‘진짜 보길 잘했다’ 싶은 그런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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