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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시청률 낮아서” 김신영 뺀 전국노래자랑…최근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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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시작→6%대까지 올랐다가 '하락'

KBS1 ‘전국노래자랑’이 남희석으로 진행자(MC)를 교체한 이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시 KBS는 ‘시청률 하락’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지상파방송의 전반적인 시청률 하락세를 MC 개인 탓으로 돌린 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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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 남희석.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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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남희석이 첫 MC로 나선 전국노래자랑의 지난달 31일 방송분은 시청률 5.5%를 기록했다. 이후 이달 7일 6.0%, 14일 5.9%, 21일 6.8%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28일 방송분은 다시 5.1%로 떨어졌다.

이는 앞선 MC였던 김신영이 올해 진행한 회차들(5.1~6.9%)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신영 MC 시기 전국노래자랑은 3월 24일 5.9%, 3월 10일‧17일 5.6%, 3월 3일 6.4% (아나운서 전국노래자랑 특집방송) 등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KBS 1TV에서 매주 일요일 방송되고 있는 ‘전국노래자랑’은 국내 최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고(故) 송해 씨가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진행을 맡았고, 그가 2022년 세상을 떠난 뒤에는 김신영이 바통을 이어받아 MC로 활약했다.

하지만 1년 5개월만에 ‘시청률 하락’을 이유로 돌연 교체를 단행했다. 특히 KBS가 사전 협의 없이 하차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김신영은 3월 초 KBS 측으로부터 하차를 통보받았다. 이후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신영 하차를 비판하는 시청자 청원이 다수 올라왔다.

당시 KBS는 “시청률 하락이 MC 한 명으로 인한 것임은 결코 아닐 것이나, 44년 전통의 프로그램 위기 앞에 타개책의 일환으로 MC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으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지난 14일 유튜버 이진호는 ‘연예뒤통령 이진호’ 채널을 통해 “(김신영의) 첫 녹화 때는 스타들을 총출동시켜 주면서 대형 쇼를 방불케 하는 녹화 현장을 만들었다. 반면 남희석 씨의 경우에는 기자간담회는 고사하고 첫 방송 특집 진행조차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신영 씨의 하차에 대해서 '일방적인 하차 통보였다' '윗선의 지시였다'는 왜곡된 프레임이 심어지면서 남희석 씨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소위 말하는 잘한다 잘한다가 아니라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작진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들이 이어지고 있는 통에 이와 같은 특집 쇼는 엄두조차 못 하는 상황”이라며 홀대 의혹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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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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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는 “새 MC로 합류하게 된 인물인 남희석 씨는 잘해도, 못해도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자리”라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 입장에서는 김신영 씨 하차 이후 여러 가지 논란에 휘말린 데다 새 MC까지 투입했는데 시청률까지 낮아진 진퇴양난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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