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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축구화 벗을 생각 NO"…'인간승리 표본' 바디, 은퇴설 일축→다음 시즌 EPL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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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인간 승리의 표본'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은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간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30일(한국시간) "제이미 바디는 레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후 현역 은퇴 추측에 대해 응답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스터 시티는 30일 영국 프레스턴에 위치한 딥데일에서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 4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선제골은 레스터 시티의 살아 있는 레전드 제이미 바디 발끝에서 나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한 바디는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잡아 왼발 터닝 슈팅으로 프레스턴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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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는 후반 7분 한 골 더 추가하면서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센터백 바우트 파스가 드리블 돌파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 뒤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는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때 흘러나온 세컨볼을 바디가 놓치지 않고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바디의 멀티골로 승기를 잡은 레스터 시티는 후반 22분 케이시 맥아티어의 헤더 추가골까지 더해지면서 프레스턴을 3-0으로 완파하고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레스터 시티는 시즌 종료까지 1경기를 남겨 두고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 지었다. 프레스턴을 제압하면서 레스터 시티 승점은 97(31승4무10패)이 됐고, 한 경기 덜 치른 3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90)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레스터 시티를 넘어서는 게 불가능해졌다.

레스터 시티는 앞서 2위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90)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의 4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대패함에 따라 최소 2위를 확보해 프리미어리그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챔피언십은 전체 24개팀 중 상위 두 팀에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다이렉트 승격 자격을 주고, 3~6위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프리미어리그에 오를 마지막 한 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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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리그 18위를 차지하며 2부리그로 강등됐던 레스터 시티는 1년 만에 승격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바디는 인터뷰를 통해 챔피언십 우승과 시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시즌은 빠르게 지나갔지만 쉬는 날이 많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은 모든 걸 바쳤다. 우리 플레이를 봤다시피 우리는 훈련할 때와 똑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밤 5000명이 이곳으로 와 우리와 함께 우승을 축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20분 거리도 아닌데 여기까지 온 팬들이 대단하다"하며 원정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먼 곳까지 찾아온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우린 오늘 밤 우승을 축하할 수 있지만 이제 승점 100점이라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라며 다가오는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해 승점 100 고지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승점 97인 레스터 시티가 '승점 100' 고지에 도달하면, 지난 2013-14시즌 챔피언십에서 승점 102로 우승했던 시즌에 이어 역대 최초로 챔피언십에서 승점 100을 넘기고 우승한 횟수가 2번인 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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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바디는 자신의 은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일축하면서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1987년생 바디는 어느덧 37세가 되면서 불혹을 앞두고 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바디는 "아직 축구화를 벗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며 "다리는 괜찮은 거 같고, 예전처럼 건강해졌으니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 레스터 시티에서 뛰기 시작한 바디는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며 팀의 살아있는 레전드이다. 지금까지 바디는 레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463경기에 나와 190골 66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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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선수 생활과 생계를 위해 공장일을 병행하던 바디는 프로선수가 된 뒤 2014년 레스터 시티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승격한 이후 2015-16시즌에 리그 24골을 터트리며 팀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2019-20시즌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불렸다. 2020-2021시즌엔 잉글랜드 FA컵에서 첼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최초의 FA컵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바디는 리그에서 3골만 터트리며 팀의 챔피언십 강등을 막지 못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하락세에 접어든 듯했지만, 바디는 프레스턴 원정 멀티골을 포함해 올시즌 챔피언십에서 18골 2도움을 올리며 레스터 시티 승격에 일등 공신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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