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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류현진 마침내 100승···SSG전 6이닝 1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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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8대2 승리에 KBO 100승, 한미 통산 178승

MLB 토론토 시절 이후 2년8개월 만 100개 이상 투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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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100구 이상의 공을 던지는 역투를 펼치며 KBO리그 통산 100승 금자탑을 쌓았다.

류현진은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한 뒤 4대2로 앞선 7회 초 수비에서 교체됐다. 팀의 8대2 승리에 류현진은 100승 고지를 밟았다. 투구 수는 103구였고 평균자책점은 5.91에서 5.21로 떨어졌다.

2006년 KBO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한화에서 98승(52패)을 거둔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올해 한화로 복귀해 이달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99번째 승리를 마크했다. 이후 두 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수 쌓기에 실패한 뒤 이날 경기에서 100번째 승리에 성공했다. KBO리그 통산 33번째 100승 투수가 됐다.

MLB에서 78승(48패)을 거둔 류현진의 한미 프로야구 통산 승수는 178승으로 늘어났다. KBO리그 통산 최다 승리는 송진우 코치가 기록한 210승이고 2위 기록은 KIA 타이거즈 양현종(170승)이 갖고 있다.

류현진은 0대0으로 맞선 2회 초 1사에서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흔들렸다. 박성한을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한화 2루수 이도윤이 포구 실책을 하면서 1사 1루가 됐다. 류현진은 곧바로 후속 타자 고명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지영을 3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지환에게 불운의 적시타를 내줬다. 박지환의 강습 땅볼 타구는 류현진의 왼발을 맞고 굴절돼 내야 안타가 됐다.

동료 실수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한화 후배들은 류현진의 100번째 승리를 만들기 위해 힘을 냈다. 3회 말 공격에서 이도윤, 이진영, 요나탄 페라자가 SSG 선발 이기순에게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노시환이 좌월 만루 홈런을 폭발해 경기를 4대1로 뒤집었다.

류현진은 4회에 한 점을 다시 내줬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3루 내야 안타, 박성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에 몰린 뒤 이지영의 중견수 희생타로 실점했다. 그는 4대2로 앞선 5회에도 위기를 겪었다. 선두 타자 추신수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준 뒤 1사 2루에서 한유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에레디아를 3루 땅볼 병살타로 막아내며 2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5회까지 8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그는 박성한과 고명준을 연속으로 2루 땅볼로 유도했고 이지영까지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류현진이 실전 경기에서 100구 이상의 공을 던진 건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던 2021년 8월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2022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23년에 등판한 MLB 11경기에서 모두 90구 미만의 공을 던졌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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