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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3번 만에 해낸 99+1승' 류현진 "다음 목표는 한미 통산 20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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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류현진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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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BO 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한 류현진이 다음 목표를 정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8-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 1자책으로 시즌 2승(3패)을 수확했다. 구속은 최고 149km, 평균 145km를 찍었다 총 103구를 던졌고, 직구 52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8개, 커터 13개를 구사했다.

또한 이날 승리로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006년 18승으로 KBO리그에 데뷔해 2012년 메이저리그 진출 전까지 98승을 올렸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2023년까지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023시즌 종료 후 한국으로 복귀했고,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9승을 기록했다.

가까울 줄 알았던 100승은 험난했다. 17일 NC 다이노스전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24일 kt wiz전은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3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3번째 도전 만에 99+1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1회 2사 1루, 3회 1사 1루, 5회 1사 1, 2루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초반 힘 있게 승부를 했는데 SSG 타자들이 대응을 잘한 것 같다. 아무튼 6회 내려올 때까지 매 이닝 어려웠던 경기였다"고 소감을 남겼다.

오늘 류현진은 KBO 리그 복귀 후 처음으로 100구 이상을 소화했다. 6회 등판은 자청했냐고 묻자 "(5회까지) 88개밖에 안 돼서 당연히 던져야 된다고 생각했다. 코치님이 물어보긴 했는데 당연히 던진다고 했다"고 답했다.

경기 전 류현진은 감기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컨디션은 좋았다. 그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다. 이런 날 잘되는 일이 많았다.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한화 선수들은 류현진에게 케이크와 함께 물세례를 날렸다. 의외로 류현진은 이런 세레머니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그런 것을 처음 받아봤다. 선수 생활 중 처음 받아봤는데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천적 최정과 맞대결에 대해선 각별히 신경 썼다고 한다. 류현진은 "처음부터 의식을 많이 했다. 첫 타석에는 미국 가기 전 보여주지 않았던 커터 위주로만 던졌다. 초구 이후에는 잘 참더라. 그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최정과 첫 타석 5구 승부 중 3구 체인지업을 제외하곤 모두 커터를 던졌다. 최정도 1구 커터에만 반응한 뒤 4연속 볼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추신수와도 KBO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추신수 상대로도) 당연히 신경 써서 했다. 제가 던질 수 있는 공을 다 던지며 상대했다. 2안타를 맞았지만 두 번째 안타 때 2루까지 갈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나이도 있는데 부상 조심하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리하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앞서 인터뷰를 가진 노시환은 류현진에게 '소고기를 사달라'고 말을 남겼다. 이 말을 들은 류현진은 "노시환의 실력이라면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한다. 그동안 못 보여준 게 많았다"면서 "고맙다. 마음에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소고기 파티를 예고했다.

이제 류현진은 한미 통산 200승을 정조준한다. 류현진은 "한미 통산 200승은 하고 싶다. 그것 하나만 남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까지 류현진은 KBO 리그 100승, MLB 78승으로 한미 통산 178승을 올렸다. 앞으로 22승이 남았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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