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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비밀은 없어' 고경표, 또다시 '코믹' 장전 완료[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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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별' '육사오'→거짓말 못하는 아나운서
감전 사고 후 눈 뒤집혀…1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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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경표가 JTBC 새 드라마 '비밀은 없어'로 또다시 코믹 연기를 보인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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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믿고 보는 코믹 연기. 이른바 '믿보코' 고경표가 '웃음 장전'을 마쳤다. 이번엔 거짓말 못하는 뉴스 앵커로 변신해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그의 유쾌한 연기가 또다시 시청자들을 웃길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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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경표는 2013년 방영된 tvN '감자별 2013QR3'에서 동생과 매일 투닥거리는 노민혁을 연기했다.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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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코믹 연기 시작은 2013년 방영된 tvN '감자별 2013QR3'(극본 이영철·이광재·장진아, 연출 김병욱·김정식·조찬주, 이하 '감자별)이다. 작품은 어느 날 지구로 날아온 의문의 소행성 감자별 때문에 벌어지는 노씨 일가의 좌충우돌 '멘붕(멘탈 붕괴)' 스토리를 담은 시트콤이다.

극 중 고경표는 입만 열면, 눈만 뜨면 자기 자랑하는 회사 대표 노민혁 역을 맡았다. 진중함과 포스를 풍기지만 그 속에 엉뚱함을 장착했다. 특히 동생 노수영(서예지 분)과 현실 남매 싸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극에 웃음을 더했다.

유치하게 싸우는 장면에서 탄생한 '에베베~' '떄럐햬지먤럐걔(따라하지 말라고)'는 현재까지 '밈'으로 사용되고 있다. 고경표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과거 한 예능에서 "조회 수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tvN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PTSD 오는 극사실주의 현실 남매 싸움' 영상은 1150만 조회 수를 훌쩍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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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개봉한 영화 '육사오(6/45)'에서 고경표(왼쪽)는 코믹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싸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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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22년 영화 '육사오(6/45)'(감독 박규태)로 코믹 본능을 제대로 발산했다. 작품은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57억짜리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의 접선극이다. 남한 병장 박천우(고경표 역)가 주운 1등 로또가 북한으로 날아가 버리고 이를 북한 병사 리용호(이이경 분)가 주우면서 협상이 시작된다.

그간 남북을 다룬 영화는 전쟁 혹은 어둡거나 슬픈 분위기 속에서 감동을 자아내는 형식이 많았지만 '육사오'는 남북 군인들의 우정과 코미디에 초점을 맞췄다. 관람객은 198만 명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단순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현재 명절 특선 영화로 TV에서 자주 방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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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경표가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에서 거짓말 못하는 FM 아나운서 송기백으로 변신한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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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고경표는 또다시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이번엔 허당기 넘치는 아나운서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극본 최경선, 연출 장지연)는 통제불능 혓바닥 헐크가 된 아나운서 송기백(고경표 분)이 열정충만 예능작가 온우주(강한나 분)를 만나며 겪게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인생 반전 드라마다.

극 중 고경표는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 '금수저' '고스펙' 등으로 메이킹한 이미지와 어떤 상황에서도 'NO(노)'를 외치지 않는 처세술로 8년을 버틴 K직장인이자 메인 뉴스 앵커 발탁을 앞둔 FM 아나운서 송기백을 연기한다. 그는 "진심과 진실로 거짓말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하다 어느 날 감전 사고를 당해 눈이 뒤집히고 자신의 바람을 이룬다.

문제는 거짓말뿐 아니라 마음에 없는 소리 역시 못하게 된다는 것. 직장 상사와 동료에게 "존경…하지 않습니다" "발 냄새 심한 거 모르세요?"라고 말하며 '팩트 폭격기'가 된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을 대신한 그의 거침없는 폭로가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거짓말 못하는 스스로에 괴로워하는 송기백의 모습은 웃음 포인트로 작용한다. 뉴스를 진행하다 갑자기 눈을 뒤집고 뉴스데스크를 기어다니거나 헛소리하는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 등 그동안 처세술로 버틴 직장 생활이 무너진다.

앞서 고경표는 제작진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위해 비밀 하나 없이 다 꺼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송기백으로 살아봤지만 그런 경험을 하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확실히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연기할 때 나조차도 감정에 솔직해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꿈이 있지만 인생은 늘 바라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 기백의 상황에 공감했고 그럼에도 절망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게 좋았다"며 반듯한 아나운서지만 더 친근하게 보일 수 있도록 연기 방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작품서 고경표는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얼굴 근육,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표정과 몸 개그를 수반한 액션을 보인다. 이에 일각에선 '은퇴설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모든 걸 다 내려놓은 그가 '비밀은 없어'를 통해 코믹 연기 일인자로 우뚝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밀은 없어'는 1일 저녁 8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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