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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한화는 진짜 야구 잘해야 한다… 순위 추락하는데도 16경기 연속 매진, 팬들은 한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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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사실 당연한 일은 아닌데, 어쩌면 당연하게 들리는 발표이기도 했다. 4월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평일 저녁 경기임에도 관중석에 발 디딜 틈이 없어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 시작 직후인 오후 6시 33분 한화는 이날 경기가 매진(1만2000석)됐음을 공지했다.

한화는 최근 들어 홈경기 매진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2023년 시즌 최종전부터 올해 치러진 첫 홈 15경기까지 합쳐 벌써 16경기 연속 매진(2023년 10월 16일 대전 롯데전~2024년 4월 30일 대전 SSG전)이다. 이는 KBO리그 역대 기록이다.

경기장이 가득 들어차는 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일이지만, 16경기 연속은 대단한 일이다. 상대적으로 매진되기 어려운 평일 경기까지 모두 매진이 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구장 관중석 수용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해도 폄하될 일이 전혀 아니다. 당장 이날을 포함해 주중 시리즈 3경기가 매진됐고, 주말 시리즈라고 해도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금요일을 포함하면 총 7경기가 매진됐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충성스러운 팬들의 ‘팬심’이 항상 큰 화제를 모으는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흥행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나름대로의 가능성을 내비쳤고,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에이스’인 류현진을 설득해 전격 복귀시키며 KBO리그 최고의 화제를 만들었다. 류현진을 보기 위해, 류현진으로 강화된 한화의 전력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그런데 고비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화는 시즌 첫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류현진 효과에 개막 특수, 그리고 호성적까지 겹쳤으니 매진 행렬은 어쩌면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4월 5일부터 4월 29일까지 20경기에서 5승15패에 머물렀다. 그 사이 성적은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관중 동원은 팀 성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화 또한 시즌 초반 좋은 관중 동원력을 선보이다 팀 순위가 떨어지면 힘이 빠지는 양상을 되풀이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다르다. 5승15패를 기록하는 와중에서도 팬들은 항상 관중석을 가득 메워줬다. “표를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응은 뜨거웠다. 지는 경기를 좋아하는 팬들은 없지만, 팬들은 한화의 희망에 베팅하며 경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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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4월 30일 SSG전도 매진됐다. 이날은 류현진의 등판일이었고, 류현진의 KBO 통산 100승이 달린 경기라 더 화제가 됐다. 팬들의 성원은 시작부터 뜨거웠고, 한화 선수들도 그 성원에 보답했다. 0-1로 뒤진 3회 노시환이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관중석 분위기를 달궜고, 류현진은 리드를 지키며 6회까지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막아냈다. 그리고 모두가 숨죽이던 8회 페라자와 안치홍의 적시타가 터져 나오며 한화 팬들은 모처럼의 깔끔한 승리를 예감했다.

한화는 오랜 기간 하위권에 처져 있는 팀이다. 이런 팀들은 대개 관중 동원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올해 희망적인 포인트를 만들며 계속된 흐름을 만들어가야 한다. 예전에는 리빌딩이라는 단어라도 있었지만, 많은 돈을 쓰며 팀 연봉마저도 리그 최상위권으로 올라간 올해는 그런 핑계도 없다. 무조건 성적을 내야 하고, 팬들의 성원에 성적으로 보답해야 하는 팀이다. 5월에는 반등하며 ‘팬심’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붙잡아 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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