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손흥민과 위르겐 클롭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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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56)과 손흥민(31, 토트넘)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 '투샷'은 다음 시즌에 볼 수 없다. 리버풀은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차기 감독 선임 발표를 할 계획이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리버풀과 페예노르트의 아르네 슬롯 감독(45) 사이에 작성된 계약서에 서명이 끝났다. 리버풀은 이번주 슬롯 감독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절차가 완료됐다”라고 한 번 더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27일 “리버풀은 약 1300만(191억 원)~1500만 유로(221억 원)의 보상금을 지불한다. 슬롯은 가장 비싼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리버풀은 다음 시즌 구단을 이끌 감독을 물색 중이었다. 현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그는 “에너지가 고갈됐다”면서 리버풀과 동행을 마무리하겠단 의사를 지난해 드러냈다.

[사진] 위르겐 클롭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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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감독은 감독 경력 내내 뛰어난 지도력을 뽐내왔다. 2019년 AZ 알크마르의 지휘봉을 잡은 슬롯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끌던 아약스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2021-2022시즌부턴 페예노르트 사령탑 자리에 앉은 그는 2022-2023시즌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팀의 조기우승을 확정해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준우승으로 예열한 결과는 리그 우승이었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리버풀 에코'는 슬롯 감독이 정식 부임하면 구단이 격동의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명장' 클롭 감독의 뒤를 지금처럼 잘 이어가기엔 쉽지 않단 판단에서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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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히 리버풀 라이벌 구단들엔 좋은 소식이다. 리버풀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토트넘에도 희소식이다.

손흥민은 리버풀과 연을 맺을 뻔했다. 2022년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영입하고 싶어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클롭 감독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손흥민을 영입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흥민과 클롭 감독은 그라운드 위에서 적으로 만났지만, 경기 후엔 서로를 보며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이제 손흥민은 다음 시즌부터 슬롯 감독의 리버풀과 만난다. 2024-2025시즌 EPL에서 '손흥민-클롭' 투샷은 없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