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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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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에서 번뜩인 KIM, PK 헌납으로 나락... 뮌헨, 레알과 UCL 4강 1차전 2-2 무승부→'지옥의 원정' 부담감 '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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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비니시우스 잘 막은 김민재 / 페널티킥 빌미 제공하는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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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볼차단-몸싸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페널티킥 빌미를 제공하는 바람에 '무승부'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뮌헨은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마드리드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2-2로 비겼다. 9일 열리는 원정 2차전 부담감이 커졌다. 그때 반드시 이겨야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홈팀’ 뮌헨은 해리 케인, 르로이 자네,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콘라트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 요주아 키미히, 에릭 다이어, 김민재,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누엘 노이어(골키퍼)를 선발 출격시켰다.

‘원정팀’ 레알은 로드리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 토니 크로스, 오렐리앙 추아메니, 루카스 바스케스, 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거, 벵자맹 멘디, 안드리 루닌(골키퍼)을 먼저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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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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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케인의 스루 패스를 건네받은 자네가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 골대를 보고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선방에 막혔다. 4분 뒤엔 박스 라인 근처에서 케인이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김민재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반 7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차단한 뒤 기가 막힌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최종적으로 자네가 박스 안쪽까지 볼을 몰고 들어간 뒤 마무리 했지만, 슈팅은 ‘홈런’이 되고 말았다.

뮌헨은 계속해서 레알을 괴롭혔다. 전반 8분 중앙선 쪽에 있던 케인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회심을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공은 위로 향했다.

놀랍게도 선제골은 레알 쪽에서 나왔다. 김민재가 다소 앞으로 나온 틈을 타 뒷공간 플레이를 했다. 전반 23분 비니시우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한 크로스가 ‘택배 패스’를 보냈다. 수비로부터 다소 자유롭던 비니시우스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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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니시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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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선제 실점 과정에서 위치 선정이 좋지 못했던 것을 만회하고자 열심히 뛰어다녔다. 전반 28분 비니시우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려고 할 때 먼저 달려들어 공을 소유,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지 않도록 했다.

뮌헨은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 했다. 전반 39분 무시알라가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케인이 나서 ‘대포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종이 하나 차이로 골대 옆으로 향했다.

전반전은 레알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5분 레알은 추가골을 노렸다. 크로스가 다소 먼거리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노이어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뮌헨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뮌헨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8분 자네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박스 안까지 진입하더니 왼발 기습 슈팅을 때려 레알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는 1-1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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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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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탄 뮌헨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2분 무시알라가 박스 안에서 레알의 발베르데의 반칙에 의해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고, 키커로 케인이 나서 득점을 터트렸다.

뮌헨이 또 하나의 페널티킥을 얻어내나 싶었다. 후반 15분 케인이 뤼디거와 충돌해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주심은 정당한 몸싸움이라고 판단해 휘슬을 불지 않았다.

후반 20분 뮌헨은 쐐기골을 노렸다. 케인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도 기어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굴절된 뒤 골대를 외면했다. 1분 뒤 다이어의 헤더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레알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후반 33분 비니시우스가 역습 상황에서 슈팅을 가져갔지만,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뮌헨의 승리가 코앞에 있던 상황에서 김민재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는 박스 안에서 위협적으로 공을 소유해 달려들어가던 로드리고를 과도하게 잡고 발을 걸며 넘어트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억울하단 듯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뮌헨은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만들고자 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홈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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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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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추가시간 제외 90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7%(72/74), 공격 지역 패스 10회, 롱 패스 정확도 100%(1/1), 볼 뺏김 0회, 가로채기 3회, 수비적 행동 4회, 회복 3회 등을 기록했다. 무난한 기록이다. 그러나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대형 실수’를 저질러 이날 패배 원흉으로 지목받고 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는 너무 욕심이 많았다. 과했다. 다이어가 도와주러 오고 있는데 그때 파울을 범하다니, 욕심이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6점을 매겼다. 독일 언론은 평점이 낮을수록 좋다. 1~6점까지 평점이 부여되는 가운데 6점은 최악이다.

매체는 김민재의 플레이를 "재앙"이라고 평가하면서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을 당한 더 리흐트를 대체할 수 없었다. 0-1이 될 때 너무 멀리 나가 있었다. 그래서 비니시우스를 놓쳤다. 다음 실수는 후반 37분에 나왔다. 로드리고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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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마스 투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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