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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고마워요 나달”...테니스 흙신, 안방 마드리드오픈서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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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라파엘 나달이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마드리드오픈 단식 본선 16강전에서 체코의 이르지 레헤치카에게 패배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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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끝으로 라켓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큰 남자 테니스 ‘흙신’ 라파엘 나달(38·스페인·세계 512위)이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단식 16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나달은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본선 16강전에서 체코의 이르지 레헤치카(23·31위)에게 세트스코어 0대2(5-7 4-6)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페드로 카친(29·아르헨티나·91위)에게 3시간 4분 접전 끝에 2대1(6-1 6-7<5-7> 6-3) 승리를 거둔 나달은 이날 레헤치카를 맞아서는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는 ‘브레이크(break)’를 한 번도 하지 못하고 패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큰 나달은 2005년을 시작으로 2010년, 2013년, 2014년, 2017년까지 5번 우승한 마드리드오픈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출전을 16강에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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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이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마드리드오픈 단식 본선 16강전에서 체코의 이르지 레헤치카에게 패배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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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대회 측은 나달의 우승 순간과 스페인어로 ‘Gracias Rafa(고마워요 나달)’라고 새겨진 5장의 배너를 내보이며 작별을 표했다.

마이크를 잡은 나달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내가 이 대회에 출전한 건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팬들 앞에서 경기를 했다는 기억은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취미를 직업으로 삼아 이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는 행운이 있었다”며 “더 이상 바랄 게 없고, 새로운 세대를 위한 본보기가 됐다고 믿고 싶다. ‘감사합니다’라는 한마디를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 이런 순간을 선물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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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내걸린 '고마워요 나달' 배너.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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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초 허리·엉덩이 부상 등을 극복하고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를 통해 약 1년 만에 단식 복귀전을 소화한 나달은 당시 2연승하는 등 경쟁력을 선보였지만, 이후 부상이 재발해 그동안 다시 회복에 전념했다.

약 2주 전 가장 애착이 큰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오픈을 통해 3개월 만에 돌아온 나달은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린 뒤 이달 20일부터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출전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 대회에서 총 22회 정상에 오른 그는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에서만 단일 메이저 대회 기준 최다인 14회 우승했다. 다만, 5세트로 치러지는 프랑스오픈 출전에 관한 확답을 내놓은 적은 없다.

나달은 우선 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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