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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소정기자] "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오재원)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단, 자수를 제안한 전 연인 A 씨를 폭행, 협박한 혐의는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한대균)는 1일 오재원과 A 씨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오재원 가족도 재판을 방청했다.
재판부는 오재원에게 직업을 물었다. 오재원은 "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재판부가 "무직"이냐고 되묻자 "네"라고 말했다.
오재원의 혐의는 6가지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등), 특수재물손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사기, 국민건강보험법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등이다.
오재원의 변호인은 "보복 협박, 폭행을 제외한 나머지 공소사실에 대해 자백한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오재원에게 "내용이 맞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9일에 벌어졌다. A 씨는 오재원이 운영했던 '볼야드' 야구 아카데미를 찾아갔다. 필로폰 투약을 자수하기 위한 것.
A 씨가 자신의 아이폰으로 112에 신고하려 하자, 오재원은 망치를 들었다. 이어 "자수하면 죽여버린다. 너 죽이고 나 죽을게"라고 말했다.
겁을 먹은 A 씨는 그대로 아이폰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오재원이 망치로 A 씨 아이폰을 부쉈다. 아이폰은 박살 났다.
A 씨는 오재원의 방심을 노렸다. 오재원이 화장실에 간 사이, 계단으로 도망쳤다. 이를 본 오재원이 바로 뒤쫓았다. A 씨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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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은 보복 목적 폭행·협박을 전면 부인 중이다. 이날 재판부가 취지를 물었다. 변호인은 "폭행·협박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혐의는 모두 인정했다. 먼저,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도 같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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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필로폰 소지 혐의. 오재원이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공소장에 명시됐다. 이는 아파트 소화점검 때문에 발각됐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인들로부터 스틸녹스 2,242정을 수수한 혐의,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와 자낙스를 구매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오재원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1일에 열린다. 해당 재판에선 A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디스패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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