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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가슴이 뛴다, 된장찌개도 즐겨 먹어” 1억 6000만원 받고 1순위로 韓 입성…中 197cm MB 장 위의 도전이 시작된다 [MK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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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뛴다.”

중국 출신의 197cm 미들블로커 장 위는 1일 제주 제주시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지명을 받았다.

197cm, 신장이 매력적이다. 드래프트 시작 전부터 1순위 후보로 뽑혔다. 페퍼저축은행과 함께 1순위 지명권의 가능성이 있었던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도 장 위를 후보군에 올려놨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이 최종적으로 1순위 지명권을 가져오게 되면서 원했던 카드를 데려올 수 있게 됐다.

매일경제

중국 장 위.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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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 위.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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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지명 후 “높이가 압도적이다. 공수 밸런스도 좋다. 외발 이동 공격도 장착한 선수라 느낀다. 현장에서 봤을 때 신장이 큼에도 유연함이 보이더라. 197cm 신장임에도 네트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느긋하게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인 것 같다. 높이가 압도적인 만큼, 충분히 가운데서 경쟁력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장 위는 아시아쿼터 1년차 신규 선수 연봉 12만 달러(약 1억 6000만원)를 받게 된다.

드래프트 행사 종료 후 만난 장 위는 “굉장히 가슴이 뛴다. 감독님이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중국 리그에서 오래 뛴 만큼, 배구 경험이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높은 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에 대한 관심이나 칭찬을 한국에 오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한국에 오고 나서 연습 경기를 마친 이후에 인터넷을 보다가 나에 대한 관심을 알게 되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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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장소연 감독은 레전드 미들블로커 출신. 같은 포지션이다 보니 아무래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장소연 감독은 1993년부터 2016년까지 배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로 활약했다. 세 번의 올림픽(1996 애틀랜타,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과 세 번의 세계선수권(1994, 1998, 2002) 등 메이저 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 대회에 참가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한국 여자 배구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장 위는 “감독님께서 나와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신 레전드 미들블로커라고 들었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포지션을 경험한 분이라 더 세심하고 디테일하게 성장시킬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명을 받으며 마음의 여유를 찾은 만큼, 함께 제주도를 찾은 남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그는 “좋은 경사를 맞았다. 남편과 하루에서 이틀 정도 더 머무르다가 중국으로 가려고 한다. 어제까지는 일정 때문에 많이 둘러보지 못했다. 귤도 많이 먹고, 해변도 즐기려고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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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12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었는데 만족한다. 옛날부터 드라마 ‘상속자들’, ‘주군의 태양’도 즐겨봤고 된장찌개도 즐겨 먹는 등 한국 문화가 낯설지 않다”라며 “내가 가진 모든 전력을 발휘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팀원들과 함께 이길 수 있는 배구를 하며,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제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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