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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프로농구 KBL

'정규리그 5위' KCC, 프로농구 우승확률 69.2%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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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KT에 92-89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허웅 26점·허훈 37점
라건아, PO 개인 누적 득점 부문 신기록
한국일보

부산 KCC의 허웅이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수원 KT 골대에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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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가 우승확률 69.2%를 잡았다.

KCC는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에서 수원 KT에 92-89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기록은 13번 중 9번에 달한다. '형제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허웅과 허훈은 각각 26점과 37점으로 맹활약하며 '농구대통령'의 아들임을 증명했다.

KCC는 1쿼터 리드를 잡으며 기분 좋게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이승현과 라건아의 득점으로 5-0으로 앞서 나갔고, 쿼터 막판에는 허웅과 이승현의 외곽포도 터지며 20-15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에 KT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허훈이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25-26까지 따라붙었다. KCC가 허웅의 외곽포를 기점으로 35-25까지 달아났지만 KT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점수 차를 좁혀가던 KT는 전반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터진 문성곤의 3점슛으로 36-35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CC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연속 스틸과 속공 득점으로 다시 39-36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시소게임 양상이 이어진 가운데 KCC가 미세하게 앞서갔다.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라건아가 덩크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3점 플레이를 만들었고, 송교창의 막판 외곽포까지 터지며 KCC가 65-61로 앞서 나갔다. 4쿼터에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KT는 한희원의 외곽포와 패리스 배스의 자유투로 쿼터 시작과 동시에 66-65 역전에 성공했다.

일진일퇴가 계속되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최준용과 라건아였다. 최준용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흐름을 가져왔고, 라건아는 44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종료 12.3초를 남기고 KCC가 90-87로 리드를 잡은 상태에서 KT가 파울작전을 폈지만, 허웅이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라건아는 이날 플레이오프 개인 누적 득점 부문 신기록을 썼다. 그는 1쿼터에 플레이오프 통산 1,504점을 기록,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현역 시절 세운 1,502점을 넘어섰다.


부산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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