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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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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결장+2연속 골대' PSG, 도르트문트 원정서 0-1 석패→결승 진출 '빨간불' [UC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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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이 결장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PSG는 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0-1로 석패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올라온 PSG는 준결승에서 마찬가지로 스페인 라리가 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압한 도르트문트를 만났다. 두 팀은 먼저 도르트문트 홈에서 1차전을 치른 뒤 오는 8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준결승 2차전을 가진다.

결승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PSG와 도르트문트 중 먼저 웃은 건 홈팀 도르트문트였다. 이날 이강인이 벤치를 지킨 가운데 전반 36분에 터진 도르트문트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PSG는 도르트문트 골대를 계속 두드렸으나 골대를 2번이나 때리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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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PSG는 4-3-3 전형을 내세웠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누노 멘데스,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맡았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이름을 올렸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그레고어 코벨이 골문을 지켰고, 이안 마트센, 니코 슐로터베크, 마츠 후멜스, 율리안 뤼에르손이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엠레 잔과 마르셀 자비처가 지켰고, 2선에 카림 아데예미, 율리안 브란트, 제이든 산초가 배치. 최전방에서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PSG 골문을 노렸다.

도르트문트 원정 24인 명단 안에 포함된 이강인은 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교체 출전을 준비했다.

이강인은 직전 경기였던 르아브르와의 프랑스 리그1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정확한 크로스로 곤살루 하무스의 헤더 동점골을 도우면서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렸기에 선발 출전을 기대했지만 도르트문트 원정을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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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1분 뎀벨레가 친정팀 상대로 선제골을 노렸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한 번 접으며 수비수를 제친 뒤 먼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골대 밖으로 나가면서 도르트문트 골킥으로 이어졌다.

전반 13분 도르트문트가 첫 유효슈팅을 만들어 냈다. 산초가 오른쪽 측면에서 압박으로 공 탈취에 성공했고, 공을 잡은 퓔크루크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브란트에게 패스했다.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브란트는 슈팅을 날렸지만 빠르게 골문을 비우고 나와 슈팅 각도를 좁힌 돈나룸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8분 뎀벨레는 이번에도 박스 안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번엔 가까운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다시 슈팅이 골대 밖으로 향하면서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팽팽한 0의 균형을 깬 건 홈팀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에 리드르 안긴 건 최전방 공격수 퓔크루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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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 슐로터베크와 퓔크루크는 정확한 패스와 슈팅으로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반 36분 퓔크루크 침투 움직임에 맞춰 슐루터베크가 후방에서 정확한 롱패스를 넣어줬다. 완벽한 터치로 공을 소유한 퓔크루크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낮고 빠른 왼발 슈팅으로 PSG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기 시작한 PSG는 부상자까지 발생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연달아 일어났다. 앞서 퓔크루크 선제골을 저지할 때 충격을 받아 치료를 받았던 에르난데스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면서 더 이상 경기 소화가 불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PSG는 결국 전반 42분 에르난데스를 불러들이고 루카스 베랄두를 투입했다.

전반 44분 도르트문트가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맞이했지만 PSG 수호신 돈나룸마 골키퍼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골문 바로 앞에서 퓔크루크 패스를 받은 자비처가 공을 잡지 않고 오른발 발리 슈팅을 날렸는데, 이를 돈나룸마가 선방해 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추가시간이 4분 주어진 가운데 PSG는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고 전반전을 0-1로 마쳤다. 전반 45분 동안 공 점유율 54 대 46을 기록해 공 소유 시간은 많았지만 슈팅 숫자에서 4 대 5로 도르트문트에 밀렸다. 특히 도르트문트가 유효슈팅을 4개 만들 동안 단 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결정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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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이 시작된 후 바르콜라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왼쪽 측면에서 바르콜라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코벨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후반 6분 PSG의 슈팅이 두 번 연속 골대를 때리는 불운이 따랐다. 먼저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음바페가 먼 포스트를 향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했는데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이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하키미가 슈팅을 날렸는데, 하키미 슈팅도 골대를 때리면서 동점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1분 루이스의 회심의 헤더 슈팅도 골대를 벗어나며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마르퀴뇨스가 골대 앞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루이스가 빠르게 침투해 크로스를 머리에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헤더 슈팅이 골대 옆으로 향했다.

후반 15분 도르트문트도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산초가 오른쪽 측면에서 폭발적인 속도로 돌파에 성공한 뒤 골대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선제골 주인공 퓔크루크가 제대로 된 슈팅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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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동점골이 나오지 않자 PSG는 후반 20분 교체 카드를 한 장 사용했다. 바르콜라를 빼고 랑달 콜로 무아니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21분 도르트문트는 세트피스를 통해 다시 한번 PSG 골문을 위협했다. 마트센의 크로스가 정확히 골대 앞으로 날아갔고, 퓔크루크가 다시 한번 머리에 맞춰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번 슈팅도 골대 위로 날아가면서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7분 뎀벨레가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에 성공하며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잡았으나, 코벨 골키퍼가 왼손 끝으로 슈팅을 건드려 막아내는 환상적인 선방을 펼치면서 PSG에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36분 뎀벨레가 동점골 찬스를 허공으로 날렸다.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하키미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하키미는 중앙에 있던 뎀벨레를 향해 컷백 패스를 시도했는데, 뎀벨레의 슈팅이 관중석 쪽으로 날아가면서 PSG 선수들이 머리를 감싸 쥐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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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9분 도르트문트가 경기에 쐐기를 박을 뻔 했으나 PSG 주장 마르퀴뇨스가 환상적인 수비로 실점을 막아냈다. 산초의 침투 패스를 받아 브란트가 골대 앞에서 슈팅을 할 때 뒤에서 달려온 마르퀴뇨스가 정확한 슬라이딩 태클로 상대의 득점 찬스를 막았다.

이후 흘러 나온 공을 잡은 산초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마르코 로이스가 이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가면서 도르트문트의 좋은 공격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42분 루이스가 다시 한번 좋은 움직임으로 도르트문트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크로스를 받아 헤더 슈팅을 가져갔지만, 루이스의 헤더도 골대 위로 향하면서 도르트문트가 계속 경기를 리드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4분 주어진 가운데 결국 PSG는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0-1로 패해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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