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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올해 부진한 성적, 하지만 나는 더 강해지고 있다"..PGA 투어 3승 김주형의 힘은 '긍정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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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주형이 1일(현지시간) 더 CJ컵 바이런 넬슨 연습라운드를 마친 후 올해 목표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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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시련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줄거라 믿는다."

김주형은 21세 어린 나이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스타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3위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적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최고 성적이 피닉스 오픈 공동 17위다. 아직 톱10에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매키니시에 있는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한국 기업 CJ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가 개막한다. 총상금 950만 달러를 놓고 156명이 겨루는 무대에 김주형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주형은 "올 시즌 출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마스터스 이후 샷 감이 올라오고 있어서 큰 걱정은 없다. 지금의 시련(성적)을 통해 더 강해질 것이라 믿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주형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이면 충분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주니어 시절부터 지금까지 국가대표 경험이 없다고 밝힌 김주형은 "태극마크를 단 적이 없다. 그래서 올림픽 출전이 간절하다.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없이 영광스러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PGA 투어는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김주형을 8위에 올렸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김주형은 "이 대회는 3년 연속 출전한다. 한국 기업이 주최하는 대회이지만 아직 한국 선수 우승이 없다. 우승하고 싶지만 욕심내지 않고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주형과의 일문일답이다.

-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스스로 평가한다면?

▶ 작년 가을에 생각보다 시합을 많이 뛰게 되면서 피로가 쌓였다. 그래서 시즌 출발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컨디션과 샷 감이 올라오고 있고, 마스터스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래도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다. 세계랭킹 10등을 넘어 1등을 목표로 뛰고 있는데 지금의 시련을 통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 파리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올해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나?

▶ 마스터스 이후로 치고 올라간다면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꺼라 생각한다. 아직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단 적이 없다. 그래서 올림픽 출전이 간절하다.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한다는 것이 아직 상상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아닌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광스러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PGA 투어 경력이 쌓이고 있다. 골프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 PGA 투어에 처음 왔을 때 최고의 자리를 목표로 잡았다. 타이거 우즈의 기록도 깨보고 싶었다.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달라졌다. 내가 최고의 위치에 있어도 누군가에게 다시 자리를 내줄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은퇴했을 때 스스로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노력했다는 감정을 느낀다면 성적에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이루고 싶은 게 있나?

▶ 3년 연속 출전이다. 2022년에 17위, 작년에 40위권에 머물렀다. 코스가 까다롭진 않지만 티샷은 정확도가 필요하다. 한국 기업이 주최하는 대회이지만 아직 한국 선수 우승이 없다. 우승을 하고 싶지만 올 시즌 아직 톱10이 없기 때문에 욕심을 내기 보다는 경기력을 올리는 계기로 삼고 싶다.

- 타이거 우즈와 친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플레이에 도움이 되나?

▶ 개인적으로 소통하진 않는다. 하지만 작년 마스터스 대회 때 라운드를 같이 하면서 많이 친해졌고, 같은 트레이너라 친숙함을 느끼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지구상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선수다. 그래서 기술이나 정신력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내년에 스크린골프리그인 TGL에 동반자로 출전하게 되는데 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 올해 한국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 있나?

▶ 일단 올해는 PGA 투어에 집중해야 한다. 큰 대회, 그리고 올림픽 등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매경오픈 이후로 한국 대회에 참가하질 못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지나 팬들이 얼마나 반겨주실지 모르지만 기회가 닿는대로 한국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사진=매키니(미국) 김인오 기자, Getty Images for THE CJ CUP Byron Ne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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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1일(현지시간)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연습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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