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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PGA 투어 데뷔 16살 크리스 김 “대회 3일 뒤 학교 영어 시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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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 김. CJ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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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밤(한국시각)부터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총상금 950만달러)가 열린다.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끄는 이는 2007년생 고교생 크리스 김(한국명 김동한·잉글랜드)이다.



크리스 김은 영국 주니어 골프의 차세대 유망주로 꼽힌다. 5살 때부터 골프채를 잡았고, 지난해 주니어 골프 최고 권위 대회인 맥그리거 트로피에서 우승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주니어 라이더컵 유럽 대표로도 뽑혔다. 그의 어머니는 한국, 일본, 미국에서 프로 골프 선수로 뛰었던 서지현씨. “어머니의 플레이를 지켜보다가 골프의 매력에 빠졌다”는 그는 지난해 CJ와 후원 계약을 했고, 메인 스폰서인 CJ의 초대로 PGA 투어 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크리스 김은 2일 현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골프를 시작했을 때부터 투어 데뷔를 꿈꿔왔다. 공을 잘 쳐서 주말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티샷 비거리는 평균이라고 생각하는데 쇼트 게임은 꽤 정확한 편”이라면서 “전반적으로 (대회) 코스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희망하건대 꽤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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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김과 그의 어머니 서지현씨. CJ그룹 제


16살 고등학생으로 아직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그는 영국 학교에서 보통 오전 8시부터 오후 3~4시까지 수업을 받는다. 훈련은 주말이나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 집중적으로 한다. 어머니 서씨가 그의 스윙 코치 역할을 한다. 크리스 김은 앞서 영국 비비씨(BBC)와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긴장감을 관리하는 방법, 한 번에 한 샷씩 치는 방법, 나쁜 샷을 버리고 단순하게 플레이하는 법, 코스 전략 등 모든 것을 알려주신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앞에는 대회뿐만 아니라 진짜 ‘시험’도 기다리고 있다. 크리스 김은 “대회가 끝나고 3일 뒤에 봐야 할 영어 시험이 있다. 대회 때는 시험을 잊어버리고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에는 156명의 선수가 우승 상금 171만달러(24억원)를 놓고 샷 대결을 벌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임성재도 출전한다. 임성재 또한 CJ의 후원을 받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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