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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불펜진 난조에 깊은 고민 빠진 최원호 감독 “순번 세팅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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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의 순번 세팅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는 탓이다.

최원호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SSG랜더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1일) 경기를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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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이끄는 최원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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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의 한화는 1일 대전 SSG전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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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일 SSG전에서 7-8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5이닝 1실점)가 잘 던졌고, 6회말이 끝났을 당시 6-2로 앞서고 있었지만, 불펜진이 무너졌다. 김범수(1이닝 1실점)-장시환(0.2이닝 3실점)-박상원(패, 0.1이닝 3실점 2자책점)-장지수(1이닝 무실점)-김규연(1이닝 무실점)이 출동했지만, 4이닝 동안 7실점을 범했다.

한화 불펜진의 부진은 비단 이날만의 일이 아니다. 마무리 주현상(2승 무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0.57)이 건재하지만, 주현상까지 연결하는 과정이 험난하다. 개막 초반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던 한승혁도 주춤한 상태다.

2일 경기 전 만난 최원호 감독은 ”투수 교체 과정에서 우리들이 정해 놓은 순서,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한다“며 ”장시환보다는 박상원이 조금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6-3으로 앞서 있던 7회초 2사 1, 3루에서) 3점 차였다. 장시환이 한 이닝에 사사구를 2개나 주는 이닝이었다. 중심 타선을 상대로 (박상원을) 올렸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아쉬워했다.

참고로 박상원은 해당 이닝에서 최정에게 볼넷을 범한 뒤 한유섬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다. 이때 한화 야수들의 엉성한 수비까지 더해지며 에레디아까지 홈을 파고들었다. 경기 흐름이 순식간에 SSG쪽으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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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춤하고 있는 한화 장시환.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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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전 SSG전은 한화 박상원에게 악몽으로 남을 듯 하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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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일단 (마무리) 주현상을 빼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민우가 제일 괜찮은 것 같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투수 코치와 의논을 해보고 포수들과도 이야기를 했을 때 현재로는 오히려 김규연이 괜찮다고 판단이 된다. 물론 김규연이 연투를 해서 오늘은 휴식을 부여하는데, 김규연과 구위는 좀 떨어지지지만 제구가 있는 장민재를 중요할 때 써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원호 감독은 ”최근 3~4경기는 타선에 문제가 있지 않았다. 마운드 쪽에서 실점을 많이 하면서 지고 있다. 야수들은 수비 쪽에만 신경을 쓰면 될 것 같다“며 ”결국은 투수 코치와 제가 불펜의 순번 세팅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한화는 문현빈을 1군에 콜업했다. 최 감독은 ”문현빈이 (2군) 내려가서 매우 잘 치고 있었다. 등록이 가능해서 문현빈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로는 2024 전체 1순위 신인인 ‘리틀 몬스터’ 황준서가 출격한다. 황준서는 올 시즌 7경기(19.1이닝)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 내내 잘 던졌지만, 마지막 등판이었던 4월 26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3.2이닝 6피안타 2피홈런 5볼넷 2삼진 6실점으로 주춤했다.

최원호 감독은 ”(황준서가) 오늘 좋으면 100구까지 갈 수 있다. 기본적으로 3실점 이내까지는 100구 가까이 갈 생각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실점을 했을 때는 조기에 교체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기본 틀은 그렇게 가고 있다“며 ”3실점까지는 100구까지 끌고 가고 그 이상 실점했을 때는 야수 쪽의 흐름이나 이런 것을 봐서 교체를 빨리 할 수도 있다. 아예 경기가 크게 벌어졌으면 좀 더 갈 수 있지만 따라가면 교체를 빨리 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번 경기에서 황준서와 더불어 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김태연(지명타자)-황영묵(유격수)-박상언(포수)-이도윤(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채은성이 빠진 것이 눈에 띈다.

최 감독은 ”(채은성이) 첫 날 1루수로 나가고 두 번째날 우익수로 오랜만에 출전했다. 두 경기 과정에서 타격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며 ”지금 (김)태연이가 타격 컨디션이 괜찮고 상대 전적도 괜찮았다. (채은성은) 한 번 쉬고 경기 후반에 대타로 준비시킬 것이다. 내일(3일)은 또 스타팅으로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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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의 한화는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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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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