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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민재 미래 어떻게 되나, 이러다 투헬 잔류?…뮌헨 감독 선임 3번째 실패, 랑닉도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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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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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또다시 감독 선임에 실패했다.

현재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맡고 있는 랄프 랑닉 감독이 독일 축구 명가 뮌헨의 제안을 거절하고 오스트리아 대표팀에 남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는 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랑닉 감독이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끝난 이후에도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축구협회를 통해 "난 진심으로 오스트리아 대표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 일은 내게 엄청난 기쁨을 주며, 난 우리가 선택한 길을 성공적으로 계속 걸어갈 생각이다"라며 자신이 오스트리아 대표팀에 남기로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또한 랑닉 감독은 "난 이 결정이 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거절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 나와 우리 팀의 공통된 목표를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는 유로 2024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가능한 높이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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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닉 감독의 잔류 소식에 오스트리아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기뻐했다.

클라우스 미터도르프 오스트리아축구협회장은 "우리는 랑닉 감독의 결정과 미래에 대한 약속을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함께 유로 2024에 출전할 것이다"라며 랑닉 감독의 결정을 반겼다.

페터 쇠텔 단장도 "우리는 랑닉 감독이 내린 결정에 만족한다. 랑닉 감독에게 매력적인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그에게 선택할 시간을 줬다. 랑닉 감독이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선택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라며 말을 보탰다.

랑닉 감독이 오스트리아 대표팀 잔류를 결정하면서 뮌헨의 사령탑 선임 계획에 또다시 차질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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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지난 2월 시즌 도중임에도 불구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단한 뒤 줄곧 투헬 감독에 이어 팀의 지휘봉을 잡을 지도자를 찾고 있다. 투헬 감독 체제에서 경기력이 발전하지 못하고 성적도 부진하자 시즌 도중 내린 결단이었다.

당초 뮌헨은 이번 시즌 자신들을 제치고 최초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뤄냈고, 무패우승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최우선순위로 올려놨으나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하며 무산됐다.

뮌헨이 눈을 돌린 곳은 독일 축구대표팀이었다. 앞서 한 차례 동행했던 독일의 젊은 전술천재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에게 다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축구협회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뮌헨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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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겔스만 감독은 "(재계약은) 내 마음의 결정이다. 대표팀을 훈련시키고 국내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일하는 건 큰 영광이다. 팬들의 열정도 날 감동시켰다. 홈에서 열리는 유로 2024에서 성공을 거두고, 2년 뒤 월드컵에도 도전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른 구단과의 경쟁에서도 패배했다. 뮌헨이 작성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또 다른 지도자였던 아르네 슬롯 감독은 위르겐 클롭 감독을 대신하기 위해 페예노르트를 떠나 프리미어리그(PL) 명문 리버풀로 향하게 된 모양새다. 슬롯 감독이 리버풀행을 원해 페예노르트 구단 측에 협상할 기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랑닉 감독마저 오스트리아 대표팀 잔류를 선택하면서 뮌헨은 다시 처음부터 감독 선임 작업을 시잭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시즌이 막바지로 다다르고 있지만 여전히 뮌헨의 차기 사령탑으로 어떤 감독이 올 것인지는 오리무중 상태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끌었던 지네딘 지단 감독, 현재 PL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돌풍의 팀으로 만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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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감독 선임 작업이 늦어질수록 초조해지는 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매 시즌 유럽 정상을 노리는 뮌헨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하고 있는데, 일부 주축들을 제외하면 팀을 지도하는 감독에 따라 선수들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폴리를 떠나 이번 시즌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특히 김민재의 경우 현재 투헬 감독 체제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처럼 높은 위치에서 수비하는 선수보다 라인을 지키고 빌드업에 강점을 가진 선수를 선호한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를 선발 카드로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김민재는 차기 감독으로 어떤 감독이 오는지에 따라 다음 시즌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나폴리 시절 지도를 받았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처럼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수비수를 좋아하는 감독이라면 김민재도 충분히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다만 투헬 본인의 부인에도 팬들이 그의 잔류가 오히려 낫다는 분위기여서 향후 드라마 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사진=오스트리아축구협회, 독일축구협회,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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