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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재능 낭비' 끝나나?히샬리송이 돌아온다→"SON왼쪽 측면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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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재능 낭비'를 멈추게 될까. 그가 오랜만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복귀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첼시와 맞붙는다.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5위에 올라 있다. 두 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격차는 7점. 여기서 더 미끄러진다면 4위 탈환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려면 무조건 4위를 차지해야 한다. PL이 분데스리가와 UEFA 계수 2위 경쟁에서 패배했기 때문. 만약 PL이 2위를 차지했다면 5위 토트넘도 UCL에 나설 수 있었지만, 도르트문트가 UCL 4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꺾으면서 분데스리가의 2위 수성이 확정됐다.

첼시도 유럽대항전 진출 희망을 살리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펼치고 있다. 첼시는 승점 48점으로 9위지만, 다른 팀에 비해 경기를 적게 치렀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두 경기 더 치른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4)를 3점 차로 바짝 추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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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옛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을 적으로 상대한다. 둘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에서 사제지간으로 함께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해 여름 '런던 라이벌' 첼시에 부임하면서 적이 됐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선 첼시가 4-1로 승리하면서 포체티노 감독이 웃었다. 토트넘이 경기 시작 6분 만에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두 명이나 퇴장당하면서 무너졌다. 결과와 별개로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은 포옹을 나누며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복수를 꿈꾸는 손흥민은 리그 17호 골에 도전한다. 그는 지금까지 리그 16골 9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 팀 내 최다 도움을 자랑 중이다. 1도움만 추가하면 통산 3번째 리그 10골-10도움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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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오랜만에 좌측면 공격수로 뛸 전망이다. 중앙 공격수를 맡을 수 있는 히샬리송이 부상을 떨치고 돌아왔기 때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가 선발 출전할 수 있냐는 말에 "그렇다. 그는 훈련에 복귀했다. 히샬리송이 남은 큰 경기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히샬리송이 원톱으로 나서면 자연스레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복귀할 수 있다. 토트넘은 안 그래도 티모 베르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기에 측면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90min'과 '풋볼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등 현지 매체들은 나란히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맡고, 히샬리송이 원톱으로 나서는 그림을 예상했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공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고, 히샬리송이 나왔을 때 더 균형 있게 보였다. 그가 선발 명단에 복귀하면 손흥민은 선호하는 왼쪽 측면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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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측면 복귀는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직전 두 경기였던 뉴캐슬전과 아스날에서 연달아 패했다. 뉴캐슬 원정에서 0-4로 대패했고, 안방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2-3으로 무릎 꿇었다. 모두 손흥민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지만, 낮은 수비 블록에 막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뉴캐슬전을 기점으로 손흥민을 원래 위치인 측면에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패스 선택지를 주기 위해 손흥민을 중앙선 밑으로 다시 불러들여야 했다. 하지만 그게 손흥민의 강점은 아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상대 수비를 등지고 플레이하는 실력이 발전하긴 했지만, 강력한 타겟형 공격수가 아니다. 골문을 바라볼 때 더 편안하고 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팀 토크' 역시 "치명적인 9번 공격수가 손흥민 실험을 끝내야 한다"라며 "상대 팀들은 손흥민이 영리한 움직임으로 뒷공간을 확보하는 데 의존하고 있다는 걸 밝혀냈다. 낮은 수비 블록을 상대로는 영향력을 거의 끼치지 못한다. 손흥민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역할은 언제나 해리 케인의 일이었다. 지금 요청은 그의 재능을 완전히 낭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히샬리송이 가세하면서 손흥민의 재능 낭비도 일단은 멈출 전망이다. 다만 토트넘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만큼 첼시를 상대로 열세가 예상된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계산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이 이길 확률은 32.6%로 첼시가 이길 확률(39.9%)보다 낮게 예측됐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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