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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다리가 풀리더라"…'복덩이'손호영의 3루 전력 질주,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이었다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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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5연패에 빠진 롯데는 다시 한 번 새로운 라인업과 반즈를 선발로 연패 탈출을 노리고 키움은 스윕을 노리며 김인범을 선발로 내세웠다.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5회말 2사 1,2루 역전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5.02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다리가 풀릴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결국 이 질주 하나가 팀의 기나 긴 연패 탈출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 내야수 손호영이 결정적인 순간 한 방으로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손호영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6-5 신승을 이끌었다.

이날 손호영은 팀이 고비에 처한 순간 해결사를 자처했다. 1-4 5회를 시작한 롯데는 박승욱과 윤동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나승엽의 적시타로 2-4로 추격했다. 무사 1,2루에서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중심 타선으로 이어졌다. 대량 득점을 기대해도 될 법한 상황. 그런데 레이예스가 2루수 인필드 플라이, 전준우는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2루가 됐다. 이제 손호영에게 모든 부담이 쏠렸다.

하지만 손호영은 절박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손호영은 2사 1,2루 1볼 카운트에서 2구째 김인범의 12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5-4로 역전에 성공하며 답답함을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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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5연패에 빠진 롯데는 다시 한 번 새로운 라인업과 반즈를 선발로 연패 탈출을 노리고 키움은 스윕을 노리며 김인범을 선발로 내세웠다.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8회말 무사 중견수 뒤에 떨어지는 3루타를 치고 세이프되고 있다. 2024.05.02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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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6회초 다시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이어졌다. 결국 손호영이 다시 나섰다. 8회말 선두타자였던 손호영은 키움 김재웅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3루타를 때려냈다. 키움의 수비가 비교적 매끄럽게 이어졌지만 손호영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지체하지 않고 전력질주했다. 손호영은 3루에 무사히 들어갔고 고승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손호영은 “치자마자 펜스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앙 쪽으로는 한 번도 넘겨본 적이 없어서 넘어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면서 “일단 무조건 3루 간다는 생각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너무 오랜만에 3루까지 전력질주해서 마지막에 다리가 풀리더라. 그래서 놀랐다”라고 웃은 손호영. 그만큼 절박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똑같겠지만 너무 이기고 싶었다. 너무 이기고 싶었는데 그게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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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5연패에 빠진 롯데는 다시 한 번 새로운 라인업과 반즈를 선발로 연패 탈출을 노리고 키움은 스윕을 노리며 김인범을 선발로 내세웠다.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8회말 무사 중견수 뒤에 떨어지는 3루타를 치고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4.05.02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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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의 홈런은 앞선 타자들이 부담을 손호영에게 떠넘긴 것과 다름 없는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었다. 손호역 역시도 “나 역시도 부담스럽긴 했다. 최근 점수를 못냈던 경기가 많지 않나. 그래서 무조건 점수를 내고 싶었다. 그 생각 뿐이었다. 그래서 더 집중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지난 3월30일 LG에서 트레이드된 손호영은 현재 롯데 내야진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 지금부터 모든 기록이 다 커리어 하이다. 그는 “원래 목표는 없었지만 이제 모든 경기에 다 나가고 싶은 게 목표다”라면서 “일단 앞으로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 일단 열심히 하는 것 밖에는 없다고 선수들끼리 말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기는 경기를 더 많이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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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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