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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삼성의 '히어로', 순위 높으니 자신감 'UP'…"너무 재밌고 분위기가 다르다" [잠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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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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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프로 데뷔 첫 3루타를 쳐내면서 팀의 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이제 삼성 내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김영웅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5차전에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삼성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영웅은 이날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삼성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초 2사 3루에서 1타점 3루타를 쳐내면서 팀에 귀중한 선취점을 안겼다.

김영웅은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의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했다. 138km짜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우측 펜스 깊숙한 곳까지 향하는 총알 같은 타구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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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은 타격 직후 1루, 2루를 거쳐 3루 베이스까지 내달렸다. 지난 2022년 프로 데뷔 이후 1군 무대에서 처음으로 3루타를 생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김영웅의 활약은 계속됐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 멀티 히트를 완성한 뒤 삼성이 3-2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연결해 줬다.

삼성은 김영웅의 안타 이후 곧바로 이재현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4-2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9회말 마무리 오승환이 두산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깔끔하게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영웅은 경기 종료 후 "일단 오늘 안타 3개를 쳐서 주말 3연전은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최근 팀이 상위권에 있으니까 너무 재밌다. 지난해 1군에 있을 때는 팀 순위가 낮았는데 그때와는 팀 분위기와 자신감이 완전히 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웅은 2022년 물금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공수를 모두 갖춘 대형 유격수로 주목받았고 데뷔 시즌부터 1군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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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은 올해 프로 입단 3년차를 맞아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신뢰 속에 2024 시즌 초반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았다. 5월 2일 두산전까지 33경기 타율 0.298(124타수 37안타) 7홈런 20타점 2도루 OPS 0.923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영웅의 올 시즌 가장 큰 변화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마인드에 있다. 결과에 지나치게 연연했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올해는 최대한 단순하게 접근하고 있는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은 김영웅의 급성장 속에 내야 뎁스가 탄탄해졌다. 김영웅과 이재현 두 유망주와 베테랑 류지혁이 3루, 유격수, 2루를 든든하게 지켜주면서 짜임새가 생겼다.

김영웅은 "못 치는 날도 있고 잘 치는 날도 있다고 생각한다. 타율을 신경 쓰면서 타석에 들어가면 안 될 것 같다"며 "못 치는 날은 운이 안 좋은 거고 잘 친 날은 운이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와 가장 큰 차이는 경기에 꾸준히 나가는 점이다. 결과가 좋지 않은 날에도 배워가는 게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며 "이진영 타격코치님께서 히팅 타이밍을 앞에 두고 정확히 때리라는 주문을 많이 하시는데 이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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