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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경기 시작 30분 전 출전 통보… ‘대타’ 노승열의 2언더파 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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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CJ컵 바이런 넬슨, 강행군으로 감기몸살 기권한 임성재 자리 긴급 투입

조선일보

5월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서 열린 CJ컵 바이런 넬슨 골프대회 1라운드 11번홀에서 노승열이 티샷을 날리고 있다./USA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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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오프 시간이 8시 45분이었는데 8시 15분쯤 출전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대기 순번 2번이라 출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온종일 연습이나 하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나가게 돼 당황이 되었다.”

대기 선수였던 노승열(33)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으로 감기몸살이 난 임성재(26)의 기권으로 3일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노승열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에서 대기선수로 기다리다 티오프 시간 30분 전에 통보를 받고 출전해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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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지난 4월 26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 13번홀에서 페어웨이 공략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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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PGA 투어 1승을 거둔 노승열은 2017시즌을 마치고 군 복무를 하고 미국으로 복귀했으나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노승열은 조건부 시드로 올해 PGA 투어에 간간이 출전하면서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주로 뛰고 있다. 월요일까지만 해도 대기 순번 7번이었던 그는 전날까지 2순위로 줄어든 상황에서 이날 숀 오헤어(미국)가 먼저 기권해 앞순위의 스콧 피어시(미국)가 출전권을 잡고, 경기 시작 직전 임성재가 감기몸살로 기권하면서 노승열에게 기회가 왔다. 후원사 CJ의 대표 선수인 임성재는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 텍사스 골프의 간판스타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중계방송 시간에 맞춰 구성한 메인 방송 조에서 뛸 예정이었다. 대타 출전한 노승열은 왕년의 챔피언답게 기죽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데이는 5언더파 66타, 스피스는 3언더파 68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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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텍사스주 맥키니에서 열린 THE CJ CUP 바이런 넬슨 1라운드에서 한국의 노승열이 3번 홀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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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통보를 받는 바람에 연습할 시간도 거의 없었다. 노승열은 “오늘 아침에 비 때문에 한 시간 지연 출발한다고 해 여기에 7시 반쯤 왔고, 연습장에는 8시 정도에 갔다”며 “대기 2번이라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통보받고 한 20분 정도 빈 스윙, 드라이버 5번 정도 치고 퍼트 연습도 못해보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집이 15~20분 거리에 있어 홈 게임이기도 하다. 성재가 아프다고 해서 빨리 컨디션 회복하면 좋겠고, 그 덕분에 오랜만에 좋은 선수들이랑 경기할 수 있어서 온종일 즐거웠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랑 예전에도 경기해 봤지만, 6, 7년 정도 오랜만에 같이 치지만 역시 정말 잘 치고,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노승열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날 11언더파 60타를 치고 선두로 출발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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