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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4타수 무안타+상대에 2루타 허용' 이정후 악전, 다이빙 캐치로 아쉬움 만회…SF는 보스턴 3-1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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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공격과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50으로 떨어졌다.

경기에선 샌프란시스코가 보스턴을 3-1로 제압하면서 시즌 성적 15승17패를 만들었다. 선발투수 카일 해리슨이 5이닝 3피안타 5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뒤이어 나온 4명의 불펜투수가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1타점 적시타를 때린 타이로 에스트라다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보스턴의 시즌 성적은 18승14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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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 풀리지 않은 이정후, 수비에서 울고 웃었다

원정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맷 채프먼(3루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닉 아메드(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조시 윈코우스키를 선발로 내세운 보스턴은 재런 듀란(중견수)-라파엘 데버스(3루수)-타일러 오닐(우익수)-롭 레프스나이더(좌익수)-코너 웡(포수)-개럿 쿠퍼(지명타자)-바비 달벡(1루수)-세단 라파엘라(유격수)-잭 쇼트(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윈코우스키의 초구 싱커를 받아쳤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 쪽으로 뻗어갔다. 하지만 중견수 듀란이 공을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타구속도는 시속 103마일(약 166km), 비거리는 400피트(약 122m)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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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시스템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뜬공 타구는 홈구장인 오라클파크를 비롯해 10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수 있었다. 기대 타율(xBA)은 0.800에 달했다. 하지만 펜웨이파크는 이정후의 타구를 외면했다.

이정후는 이후 네 타석에서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초 세 번째 타석과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선 각각 좌익수 뜬공과 좌익수 직선타로 돌아섰다.

수비도 불안했다. 이정후는 4회말 1사에서 라파엘라의 평범한 뜬공을 놓치지 못했다. 햇빛 때문에 낙구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그 사이 라파엘라는 2루에 도착했다. 공식 기록은 2루타였지만, 이정후가 낙구 지점만 확실하게 포착했다면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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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쇼트의 삼진 이후 2사 2루에서 듀란이 친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낮고 빠르게 날아갔는데, 몸을 날린 이정후가 공을 낚아챘다. 타구속도는 시속 103.4마일(약 166km)이었다.

시리즈 내내 공격과 수비 모두 잘 풀리지 않았던 이정후는 다이빙 캐치 이후 오른손으로 그라운드를 강하게 내려치면서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선발 해리슨도 이정후의 호수비에 박수를 보냈고, 팀 동료들도 이정후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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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와 마찬가지로 팀도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았다. 3회초 야스트렘스키가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며 포문을 열었지만, 3회말 오닐이 1타점 2루타로 곧바로 1-1 균형을 맞췄다.

두 팀 모두 경기 중반 침묵을 이어간 가운데, 1-1의 균형을 깬 팀은 샌프란시스코였다. 7회초 에스트라다의 1타점 적시타와 아메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았고, 9회말까지 스코어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보스턴 원정을 1승2패로 마무리한 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4연전을 갖는다.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3연전을 소화하고 홈으로 돌아와 신시내티 레즈, LA 다저스와 차례로 3연전을 치른다.

사진=AFP, A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베이스볼 서번트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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