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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PL 보인다!' 황인범, 생애 첫 1부리그 우승→'우승컵 2개+이적료' 안기고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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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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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유럽 빅리그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미드필더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커리어에 리그 우승을 추가했다.

즈베즈다는 3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바츠카 토폴라와의 2023-2024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4-2-3-1 전형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후반 10분 선제골을 도우면서 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황인범의 크로스를 공격수 피터 올라잉카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리드를 잡은 즈베즈다는 후반 15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0분 공격수 체리프 은디아예의 다시 앞서가는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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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폴라를 제압하면서 즈베즈다는 다시 한번 세르비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날 승리로 즈베즈다 승점은 84(27승3무3패)가 되면서 2위 파르티잔(승점 70)과의 승점 차를 14점으로 벌렸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만 남아 있어 즈베즈다가 남은 경기를 전패해도 파르티잔과의 순위가 바뀌는 건 불가능해지면서 즈베즈다의 조기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우승으로 즈베즈다는 7시즌 연속 리그 정상을 지키며 다시 한번 자신들이 세르비아 최강팀이라는 걸 증명했다.

즈베즈다가 2023-24시즌 리그 챔피언이 되면서 황인범은 커리어에 첫 1부리그 우승을 추가했다. 2015년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데뷔한 황인범은 즈베즈다에 입단하기 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황인범은 2018시즌 K리그2 아산 무궁화(현 충남 아산)에 입단해 군 복무를 대체했었는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서 조기 전역해 대전으로 돌아갔다. 이후 아산이 K리그2 우승을 차지했기에 황인범이 아산이 우승컵을 드는 순간에 함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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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제를 해결한 황인범은 지난 2019년 미국 MLS의 캐나다 연고팀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해 해외 진출을 이뤘다. 이어 이듬해 러시아 루빈 카잔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딛더니, 지난 2022년 여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다시 팀을 바꿨다.

지난 시즌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서 40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팀이 리그 3위로 마치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후 1시즌 만에 팀을 떠나 즈베즈다로 이적했는데 데뷔 시즌부터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를 잡더니 생애 첫 1부리그 우승까지 맛보았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황인범은 이제 2관왕을 겨냥한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의 FA컵인 세르비아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파르티잔과의 대회 준결승전에서도 황인범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의 결승골을 도와 2-0 승리에 일조했다.

황인범이 즈베즈다에서 우승을 맛보는 등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올시즌 활약상과 성적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황인범을 유럽 빅리그로 이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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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황인범은 유럽 5대리그에 속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리가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을 주시 중인 클럽들은 지난 세르비아컵 준결승전 때 스카우터들을 파견해 황인범 경기를 지켜봤다.

먼저 황인범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확인된 프리미어리그 팀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크리스털 팰리스이다. 이중 울버햄프턴은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이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팀이기에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버밍엄 월드"는 "울브스와 크리스털 팰리스는 황인범 영입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라며 "울브스는 즈베즈다와 파르티잔 간의 세르비아컵 준결승전이 열린 경기장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한 바 있다.

스페인 라리가의 중상위권 클럽 레알 베티스도 황인범에 관심을 보여 스카우터를 파견했다. 세르비아 매체 "맥스뱃스포츠"는 "레알 베티스는 라이벌 매치에서 현 세르비아 챔피언 즈베즈다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황인범을 보기 위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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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즈베즈다는 황인범을 영입하기 위해 구단 역사상 가장 큰 이적료인 500만 유로(약 74억원)를 지불했는데, 현재 시장 가격에 따르면 황인범을 통해 이번 여름 최소 2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즈베즈다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로 팀에 합류했다. 이적 후 클럽 기대에 부응하면서 현재 유럽 빅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즈베즈다는 만족할 만한 이적료 제안이 올 경우 황인범에 대한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에서 맹활약하면서 여름 이적시장 때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진출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끝내 즈베즈다로 이적하면서 유럽 빅리그 진출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즈베즈다에서 우승을 맛보며 자신감과 자신에 대한 평가를 높인 황인범이 팬들이 바라는 대로 다가오는 여름에 유럽 빅리그로 이적해 선수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즈베즈다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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