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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빛의 스피드+대박 캐치…역시 이정후! 필라델피아전 내야안타+호수비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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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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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공격과 수비에서 빠른 발을 뽐냈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248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에선 샌프란시스코가 필라델피아에 3-4로 패배하면서 시즌 성적 15승18패를 만들었다. 선발투수로 나온 조던 힉스는 4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1점 차 승리를 거둔 필라델피아의 성적은 22승11패가 됐다.

원정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닉 아메드(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 애런 놀라를 선발로 내세운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지명타자)-트레이 터너(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J.T. 리얼무토(포수)-브랜든 마시(좌익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라이슨 스톳(2루수)-요한 로하스(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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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첫 타석에서 놀라와 맞대결을 가진 이정후는 초구 볼을 골라낸 뒤 몸쪽으로 들어오는 2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받아쳤지만, 타구가 중견수 로하스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1사 1·2루에서 놀라를 상대로 투구수 5개를 이끌어냈으나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 너클커브를 건드려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4회초 2사에서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나며 세 타석 연속 출루 실패.

하지만 이정후는 수비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4회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타구가 낮고 빠르게 외야로 날아갔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간 이정후가 왼팔을 쭉 뻗어 공을 낚아채면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타구속도가 시속 101.7마일(약 164km)에 달했고, 발사각은 20도로 측정됐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선발투수 힉스도 두 팔을 번쩍 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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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흐름은 공격으로 이어졌다. 팀이 2-4로 끌려가던 7회초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오리온 커커링과 무려 8구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8구 스위퍼를 쳤고, 타구는 2루수 스톳 쪽으로 굴러갔다. 그런데 스톳이 1루주자를 의식한 듯 2루를 한 번 쳐다봤고, 그 사이 이정후가 1루로 전력질주했다. 스톳의 송구보다 먼저 도착하면서 네 타석 만에 출루에 성공했다. 공식 기록은 이정후의 내야안타.

다만 이정후는 1안타 경기에 만족했다. 9회초 1사 1루에서 필라델피아 마무리투수 호세 알바라도를 만나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이정후의 활약이 이어진 가운데, 2회초 에스트라다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봄의 1타점 적시타와 마시의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리드를 빼앗겼다. 4회말에 1점을 더 헌납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무사 만루에서 솔레어의 병살타 때 3루주자 아메드의 득점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8회초와 9회초를 득점 없이 마무리하면서 1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샌프란시스코와 필라델피아는 5일 같은 장소에서 4연전 두 번째 경기를 소화한다. 샌프란시스코는 키튼 윈을, 필라델피아는 레인저 수아레즈를 선발로 예고했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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