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투수 한 명을 얻었다.”

김도현의 투구를 본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김도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3일 광주 한화전에서 경쟁력을 보인 KIA 김도현.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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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현은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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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2차 4라운드 전체 33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김도현은 2022시즌부터 KIA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22시즌까지 47경기(139.1이닝)에서 6승 12패 평균자책점 6.33을 올렸고, 지난해 군복무를 마쳤다.

이후 김도현은 3일 광주 한화전에서 전역 후 첫 1군 등판을 가졌다. KIA가 0-4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잠재웠다. 문현빈에게는 본인 몸을 맞고 2루로 흐르는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최재훈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이도윤마저 삼진으로 묶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도현은 최인호에게 1루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이원석에게도 볼넷을 범했다. 그러자 KIA는 김사윤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김사윤이 승계 주자들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김도현은 실점하지 않은 채 이날 경기를 마치게 됐다.

최종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총 29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16구)과 체인지업(7구), 커브(6구)를 적절히 활용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측정됐다.

KIA 김도현은 3일 광주 한화전에서 좋은 구위를 뽐냈다.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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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의 투구에 반색한 이범호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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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의 투구를 본 사령탑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4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좋은 투수 한 명을 얻은 기분”이라며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할 때마다 봤는데, 구위와 스피드가 꾸준했다. (3일에도) 구위 자체는 상당히 좋았다. 모든 구종이 좋다. 좋은 피칭을 해준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일단 김도현은 올 시즌 불펜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경기를 조금씩 하면서 어떻게 쓸 지 고민할 것”이라며 “구위는 상당히 좋지만, 군대에서 제대하고 나온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올해만큼은 어느 정도 보호해 가면서 해야 한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어떤 보직으로 김도현을 키울 지 고민할 것이다. 올 시즌에는 중간에서 쓰지만, 끝나면 여러 파트와 상의한 뒤 확실한 보직을 정해주면서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아쉽게 3일 일전에서 한화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에 묶여 2-4로 패한 KIA다. 선발로 나선 황동하(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는 분전했지만, 5회초 정은원에게 맞은 투런포가 뼈아팠다.

5회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해 크게 고민했다고 한 이범호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 4회가 끝나고 투수를 교체했으면 좋았겠지만, 황동하는 5이닝을 던져봤기 때문에 여러가지 면에서 좋은 경기가 됐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아직 구종이나 이런 면에서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스피드를 꾸준히 유지하며 던질 수 있는 스태미너를 가지고 있는 것은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선발투수 한 명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어느 정도 감수를 하고 가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한다. 5이닝 던지는 것을 봤을 때 앞으로 더 좋아질 여지가 충분히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경기를 통해 2연패 탈출을 노리는 KIA는 투수 윌 크로우와 더불어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IA를 이끄는 이범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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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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