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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하는 게임 만들어 갈 것”…‘100승 사령탑’ 최원호 한화 감독의 당찬 목표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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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

사령탑으로써 100승의 금자탑을 세운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최원호 감독은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한화가 4-2로 승리함에 따라 100승을 완성했다.

2020년 감독 대행 시절 39승을 올린 최 감독은 지난해 47승을 적립했고, 올 시즌 14승을 올리며 100승 고지에 안착하게 됐다. 이는 역대 57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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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으로써 100승 고지에 도달한 최원호 한화 감독.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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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이끄는 최원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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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KIA전이 열리기 전 만난 최원호 감독은 “(솔직히) 감독 대행 때 한 것까지 치는지 몰랐다. 어떻게 하다 보니 100승을 하게 됐다”며 “1군에서의 감독 생활은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오래 하신 분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이어 최 감독은 “100승 과정이 상당히 힘들었다. 1000승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 우여곡절이 있으셨을텐데 대단하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3일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는 별다른 행사가 없었지만, 손혁 한화 단장은 호텔에서 최원호 감독에게 축하 케이크를 건넸다. 선수들 역시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모두 모여 최 감독에게 케이크와 꽃다발을 전했다.

특히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감독님의 100승을 누구보다 축하드리고 싶다. 선수단 모두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서 100승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는데, 팀이 침체된 분위기라 고참으로써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다음(5일) 경기 선발인데 감독님께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안겨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어제(3일) 호텔에서 (손혁) 단장님이 케이크를 주셨다. 오늘 라커에서는 선수들이 꽃다발을 줬다. 케이크는 (류)현진이가 들고 나왔고, 꽃다발은 (채)은성이가 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발판삼아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원호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가용할 수 있는 자원 안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며 “다음 날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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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광주 KIA전에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한화 산체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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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KIA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라 해도 선발투수로 나섰던 리카르도 산체스였다. 그는 105구의 볼을 뿌리며 7이닝을 3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측정됐다.

최 감독은 “전광판에는 (최고 구속이) 155km까지 나왔더라. 스피드건이 잘못된 줄 알았다”며 “어제 최고의 피칭을 했다. 광주 구장 마운드가 산체스랑 궁합이 맞을 수 있다. 구속이 빨랐고 제구도 잘 됐다. 한국 와서 최고의 피칭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해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에 그친 산체스는 올 시즌 비장의 무기로 체인지업을 준비했다. 3일 KI A전에서도 그는 14구의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최원호 감독은 “(산체스가) 스프링캠프 때 펠릭스 페냐, 류현진에게도 (체인지업에 대해) 물어봤다. 지난해보다는 올해 조금 더 좋아진 것 같다”며 “(작년에는) 빠지는 볼이 많았는데, 올해는 그런 것들이 줄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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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광주 KIA전에서 5회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린 정은원.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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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으로 근소히 앞서던 5회초 우월 투런 아치를 그린 정은원 역시 해당 경기 승리의 주역이었다.

최 감독은 “(정)은원이도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2루수 경쟁에서 후배에게 밀리며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 것이다. 개막전에 선발 좌익수로 나갔는데, 타격이 뜻대로 안 돼 힘들게 시즌을 시작했다”면서 “퓨처스리그에서 열심히 준비했다. 평가가 상당히 좋았고, 올라와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제 경기가 팀에게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결정적인 홈런까지 쳤다. 앞으로도 좋은 타격 페이스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2연승 및 위닝시리즈 확보를 노리는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정은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문현빈(2루수)-채은성(지명타자)-박상언(포수)-황영묵(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채은성은 7번에 배치됐다.

최원호 감독은 “채은성의 타격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다. 타순을 내리자는 의견이 있어서 7번에 배치했다. 게임을 통해 극복해내야 한다”며 “2일 대전 SSG랜더스전에서 하루 쉬었는데 어제(3일) 안 맞았다고 또 뺄 수 없다. 게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안치홍, 채은성, 노시환, 페라자는 몸에 이상이 없다면 게임에 자주 빼서는 안 된다.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선전을 바랐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우완 이태양이다. 그는 사실상의 오프너 역할을 맡는다. 최 감독은 “(이태양은) 50구 전후로 생각하고 있다. 많으면 3이닝”이라며 “(불펜을) 다 쓴다 생각하고 운영할 것이다. 내일(5일) 비도 예고돼 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최대한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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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의 한화는 4일 경기에서도 KIA를 제압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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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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