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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정찬성 vs UFC 역대 최강 “부상 없었다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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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301이 5월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파르마지 아레나(수용인원 1만5430명)에서 진행된다. 제1·3대 페더급(-66㎏) 챔피언 조제 아우두(38)는 은퇴를 번복하고 624일(1년8개월15일) 만에 파이터 복귀전을 치른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5월3일 업데이트를 통해 조제 아우두를 페더급 Greatest Of All Time으로 평가했다. 이번 브라질 홈경기가 UFC301 코-메인이벤트, 즉 대회에서 2번째 중요한 매치업으로 대접받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조제 아우두는 한국인과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 정상을 놓고 겨룬 첫 상대다. 2013년 8월 초대 페더급 챔피언으로서 도전자 정찬성(37)을 꺾고 타이틀 5차 방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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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아우두(왼쪽) 타이틀 5차 방어전 도전자 정찬성. 둘의 경기를 메인이벤트로 하는 UFC163 다시 보기는 여전히 브라질 Microsoft Store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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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파르마지 아레나는 2013년 ‘HSBC 아레나’로 불렸다. UFC163 당시 내부 모습.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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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UFC 챔피언 등극을 꿈꿨던 대회 장소가 바로 파르마지 아레나다. 1만3873명이 보는 앞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지만, 4라운드 2분 만에 조제 아우두 펀치를 맞아 TKO 됐다.

어느덧 3867일(10년7개월2일)이 흘렀다. UFC 김대환(45) 해설위원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역사에 가정은 의미가 없다는 것은 잘 안다”면서도 “정찬성이 조제 아우두와 해볼 만했다고 생각한다”며 돌아봤다.

“정찬성이 조제 아우두를 넘어 종합격투기 페더급 왕좌에 등극할 수 있었다”는 김대환 위원의 아쉬움은 ‘UFC 타이틀매치 도중 돌발 상황이 없었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생략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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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정찬성(오른쪽)이 UFC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조제 아우두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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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아우두는 2008년부터 UFC 4경기를 포함한 12차례 메이저대회 출전에서 8승을 KO로 거뒀다. 정찬성은 체급 넘버원 스트라이커를 맞이하여 1~3라운드 유효타 14-22로 선전했다.

타격 시도는 100-63으로 오히려 약 1.59배 더 많은 것 또한 대단히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정찬성은 4라운드 오버 핸드 라이트를 구사하는 과정에서 어깨가 탈구됐다. 빠진 팔을 다시 끼워 넣으려고 시도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조제 아우두는 4라운드 유효타 성공 10번으로 UFC 페더급 정상을 지켰다. 2분 동안 정찬성을 실질적으로 공격한 횟수가 직전 15분하고 비슷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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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이 대한민국 최초 UFC 타이틀전에서 다친 팔을 고정한 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김승진 기자


정찬성이 3라운드 8차례 유효타를 적중시키는 동안 조제 아우두는 3번 반격에 그쳤다. ‘부상이 발생하지 않은 4라운드 타격전’에서 정찬성이 직전 5분 상승세를 이어가 챔피언을 더 강하게 몰아붙였을 가능성은 미련 섞인 회상이 아니라도 현실적으로 충분했다.

이후 조제 아우두는 ▲타이틀매치 8승 ▲챔피언 7차 방어 성공 ▲1848일 왕좌 유지 등 UFC 페더급 역대 1위 기록을 여럿 수립했다. 그러나 정찬성 역시 ‘파이트 매트릭스’ 종합격투기 페더급 올타임 랭킹 24위가 말해주듯 훌륭한 경력을 쌓았다.

정찬성은 2022년 4월 제5대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6·호주) 3차 방어전 상대로 UFC 타이틀매치를 치렀다. 3172일(8년8개월7일) 후 2번째 정상 도전을 할 만큼 종합격투기 월드클래스 기량을 오래 유지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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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정찬성(왼쪽)이 제5대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타이틀 3차 방어전에서 맞붙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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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왼쪽)이 제4대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와 종합격투기 은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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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정찬성은 싱가포르실내체육관 관중 1만263명 앞에서 제4대 페더급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33·미국)와 치른 UFC on ESPN+ 83 메인이벤트로 17년 파이터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한국인 1, 2번째 타이틀매치 못지않게 2012년 이후 UFC 10회 연속 메인이벤트 경기 또한 국내 종합격투기선수가 다시 세우기 힘든 업적이다. 최정상급 실력과 상업적인 파급 효과를 겸비한 세계적인 후배 스타가 나와야 경신을 노려볼 수 있다.

▲대회사 최다 공식 보너스 2위 ▲서브미션+KO 승리 횟수 4위 ▲KO 및 TKO 최다 승리 5위. 정찬성이 UFC 페더급 역사상 TOP5에 드는 통계만 봐도 화제성과 결정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장점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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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UFC 마지막 파이트 위크 메인이벤트 사전 인터뷰 모습.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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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페더급 역사상 최고 선수
2024년 5월3일 ‘파이트 매트릭스’

01위 조제 아우두(브라질)

02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

03위 맥스 홀러웨이(미국)

04위 유라이어 페이버(미국)

05위 알레샨드리 페케누(브라질)

24위 정찬성(대한민국)

조제 아우두 UFC 주요 경력
△ 챔피언전 8승

페더급 1위, 전체 공동 8위

△ 타이틀 7차 방어 성공

페더급 1위, 전체 공동 5위

△ 1848일 챔피언

페더급 1위, 전체 5위

정찬성 UFC 페더급 역대 TOP5
대회사 공식 보너스 2위 - 9회

서브미션+KO 승리 4위 - 6회

KO 및 TKO 승리 5위 - 4회

한국인 UFC 메인·코메인 이벤트 경기
메인이벤트 13회, 코메인이벤트 5회

정찬성: 메인이벤트 10경기

김동현: 메인이벤트 1, 코메인이벤트 3

임현규: 메인이벤트 1경기

최두호: 메인이벤트 1경기

양동이: 코메인이벤트 1경기

정다운: 코메인이벤트 1경기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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