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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황희찬 '2G 연속골+시즌 13호골' 작렬…울버햄튼, '홀란 4골' 맨시티에 1-5 대패 [P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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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황희찬이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가운데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엘링 홀란에게 4골을 허용하면서 맨체스터 시티에 고개를 숙였다.

울버햄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로 대패했다.

맨시티는 홈에서 울버햄튼을 제압하면서 승점 82(25승7무3패)가 돼 한 경기 더 치른 아스널(승점 83)을 바짝 추격했다. 반대로 이날 대패하면서 승점 46(13승7무16패)을 유지한 울버햄튼은 순위 도약에 실패해 리그 11위 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황희찬은 리그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해 리그 12호골이자 시즌 13호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RB잘츠부르크 시절 동료였던 '괴몰 공격수' 홀란이 홀로 4골을 터트리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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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울버햄튼은 3-5-2 전형을 내세웠다. 주제 사가 골문을 지켰고,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안 킬먼, 넬송 세메두가 백3를 형성했다. 좌우 윙백 자리엔 우고 부에노와 라얀 아이트-누리가 배치됐고, 중원에서 부바카르 트라오레, 마리오 르미나, 주앙 고메스가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 투톱 라인엔 마테우스 쿠냐와 황희찬이 이름을 올렸다.

홈팀 맨시티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요슈코 그바르디올,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 카일 워커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마테오 코바치치와 로드리가 지켰고, 2선에 필 포든,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가 출격. 최전방에서 엘링 홀란이 울버햄튼 골문을 노렸다.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울버햄튼을 압박했다. 전반 8분 로드리의 페널티 박스 밖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로 향하면서 관중석 쪽으로 날아갔다.

울버햄튼을 강하게 압박하던 맨시티는 전반 10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으려는 그바르디올과 아이트-누리가 충돌했는데, 심판은 아이트-누리가 뒤늦은 태클로 그바르디올을 넘어 뜨렸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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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건 홀란이었다. 홀란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왼쪽 골대 구석으로 슈팅을 꽂아 넣으면서 가볍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7분 선제골 주인공 홀란은 헤더로 추가골을 터트릴 수 있었으나 울버햄튼 수문장 사 골키퍼에게 막혔다. 오른쪽에서 실바가 골대 앞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홀란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사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신경을 보여주면서 슈팅을 쳐내는데 성공했다.

아쉽게 추가골 기회를 놓친 홀란은 전반 35분 기어코 헤더 득점에 성공했다. 로드리가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한 뒤 공을 잡은 더 브라위너가 페널티 오른쪽 지역으로 침투하는 로드리에게 패스했다. 로드리는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홀란은 먼 포스트를 노리는 헤더 슈팅으로 다시 한번 울버햄튼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4분 홀란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가 뒤에서 달려온 세메두로 인해 걸려 넘어지면서 무산됐다. 이때 주심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휘슬을 불지 않았으나, 조금 뒤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됐다. 주심은 직접 터치 라인 밖으로 나가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세메두가 공을 건드리지도 못하고 홀란의 발을 걷어 차 넘어 뜨렸다는 걸 확인하면서 다시 한번 맨시티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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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두 번째 페널티킥 키커 역시 홀란이었다. 홀란은 선제골 장면과 마찬가지로 왼쪽 구석을 노리고 슈팅을 날렸다. 이번엔 사 골키퍼가 슈팅 방향을 읽었으나 슈팅이 워낙 빠르고 예리해 막지 못했다. 이 골로 홀란은 전반전에만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전반 추가시간도 종료되면서 홀란에게 3골을 허용한 울버햄튼은 전반전을 0-3으로 마쳤다. 전반 45분 동안 울버햄튼의 공 점유율은 47 대 53으로 맨시티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공격 기회를 단 한 번도 만들지 못하면서 슈팅 숫자 0 대 7을 기록했다.

후반전에도 맨시티의 압박은 계속됐다. 전반전 때 홀란의 추가골을 도왔던 로드리는 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페널티 중앙 지역에 있던 포든에게 패스했다. 포든은 곧바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사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맨시티 공격을 막는 데 급급한 울버햄튼은 후반 8분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맨시티 상대로 만회골을 터트린 선수는 다름 아닌 황희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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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맨시티 수문장 에데르송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르미나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장-리크네르 벨가르드는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긴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에데르송이 공을 쳐내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왔는데, 공을 건드리지 못하면서 크로스는 그대로 황희찬에게 연결됐다.

공을 잡은 황희찬은 그대로 비어 있는 맨시티 골대 안으로 슈팅을 날리면서 스코어 1-3을 만드는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황희찬은 리그 12호골이자 시즌 13호골을 기록했고,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9월 맨시티와의 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2-1 승리를 이끌었던 황희찬은 맨시티 원정에서도 골맛을 보면서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시티 상대로 연속골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맨시티는 곧바로 추가 득점을 올리면서 울버햄튼과의 스코어 차를 다시 3골로 벌렸다. 울버햄튼 골망을 흔든 건 전반전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홀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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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9분 포든의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들어간 홀란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먼 포스트를 노리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울버햄튼전에서 4골을 터트린 홀란은 리그 25호골을 달성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홀란은 후반 13분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리면서 5번째 득점에 도전했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향하면서 울버햄튼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후반 15분엔 홀란이 그바르디올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골키퍼 머리 위를 노리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이번엔 사 골키퍼가 슈팅을 위로 쳐내면서 선방에 성공했다.

이미 4골을 터트린 홀란은 계속해서 추가골을 노리며 울버햄튼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후반 25분 포든이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홀란이 이를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하려고 했으나 공이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아 슈팅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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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확신한 맨시티 후반 34분 남아 있던 교체 카드 4장을 한꺼번에 사용했다. 앞서 아케를 빼고 존 스톤스를 투입한 맨시티는 이번에 더 브라위너, 포든, 실바, 홀란을 불러 들이고, 마테우스 누녜스, 잭 그릴리쉬, 제레미 도쿠, 훌리안 알바레스를 그라운드에 넣었다.

이날 4골을 터트린 홀란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온 알바레스는 교체 투입 4분 만에 쐐기골을 터트렸다. 로드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왼쪽 구역으로 들어간 알바레스는 먼 포스트를 노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맨시티의 5번째 득점을 장식했다.

알바레스의 추가골을 울버햄튼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울버햄튼은 후반 42분 이날 만회골을 터트린 황희찬을 불러 들이고, 2003년생 유망주 타완다 치레와를 투입했다.

양 팀 모두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때까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울버햄튼의 1-5 대패로 마무리 됐다. 울버햄튼은 맨시티 원정에서 황희찬이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분투했지만, 4골을 터트린 홀란을 앞세운 맨시티에 승점 3점을 내줬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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