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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홈런 의식하지 않는다"…그런데 벌써 '9홈런', 강승호 맹활약에 어떤 비결이?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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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나는 (양)석환이 형이나 (김)재환이형, (양)의지 형처럼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강승호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승호의 벼락같은 스윙이 잠실 하늘을 갈랐다. 1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손주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4m 2점 홈런(시즌 9호)으로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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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4회초 이유찬의 1타점 2루타로 3-0 도망갔고, 5회말 신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헌납해 3-2로 추격당했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결국 웃은 건 두산이다. 불펜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팀은 2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1회초 2점 홈런을 친 강승호는 결승포를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뒤 "타석에선 1회 터진 강승호의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강승호의 활약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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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는 경기 뒤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직구 타이밍에 공격적으로 치려고 생각했다. 타석에서 포크볼(기록지 표기 슬라이더)이 약간 풀려서 들어왔는데, 직구 타이밍에 걸려 좋은 타구가 나왔다"라며 "(어린이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아와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매년 어린이날 시리즈를 LG랑 하는데 앞으로도 좋은 성적과 활약 보이겠다"라고 얘기했다.

올해 강승호는 두산 타선의 핵심이 됐다. 올해 37경기 타율 0.315(146타수 46안타) 9홈런 27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8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이날 시즌 9호 홈런을 쳐냈는데, 시즌 초반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10홈런/2022시즌)을 뛰어넘을 정도로 뜨거운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강승호는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땅볼을 안 치려고 하고, 공을 띄우려다 보니 장타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장타를 치려는) 의도보다는 오른손을 빨리 덮는 습관이 있어 캠프 때부터 오른손을 미리 놓는다는 느낌으로 타격하고 있는데, 생각했던 대로 잘 되는 것 같다. 또 캠프부터 지금까지 했던 것이 잘 맞으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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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에 관한 욕심은 없을까. 강승호는 이 물음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는 (양)석환이 형이나 (김)재환이형, (양)의지 형처럼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홈런은 의식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치려고 하니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 또 앞에서 맞다 보니 뜨는 공이 나오고, 홈런과 장타가 많이 나온다"라고 대답했다.

시즌 초 강승호는 5~6번 타순을 맡았지만, 최근 3번으로 나서며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익숙하지 않은 위치에서도 강승호는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과 수석 코치님도 '타순에 영향이 있는지' 물어보셨다. 좀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난 타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몇 번(타자)이든 상관없이 좋은 활약하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최근 강승호의 활약으로 차근차근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팀 공격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강승호가 개인 커리어하이를 새롭게 쓸 수 있을지 벌써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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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박정현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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