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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스토크 올해의 선수' 배준호, 최종전서 골대 강타…"자신감+퀄리티 넘쳤다"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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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 배준호가 2023-24시즌 최종전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며 다음 시즌 활약상이 더 기대되게끔 만들었다.

스토크 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에 위치한 배트365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46라운드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시즌 최종전에서 배준호는 4-2-3-1 전형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선발로 나와 끝까지 그라운드에 남으며 풀타임을 소화한 배준호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플레이로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전반 25분 수비 맞고 골대 앞으로 흐른 공을 미드필더 루크 컨들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45분엔 공격수 타이리스 캠벨이 골키퍼 머리 위를 노린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윙어 밀리언 만후프도 브리스톨 골망을 흔들면서 스토크 시티는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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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추가시간 때 추가골을 터트린 만후프는 후반 4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한번 브리스톨 골망을 가르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화력이 폭발한 스토크 시티는 홈팬들 앞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스토크의 최종 승점은 56(15승11무20패)이 돼 리그 17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챔피언십 잔류에 성공했다.

대승으로 끝나면서 이날 선발 출전한 스토크 선수들 대다수가 호평을 받았는데, 배준호는 공격포인트가 없음에도 평점이 팀 내 상위권이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배준호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0%(38/42), 기회 창출 2회, 슈팅 5회,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성공률 50%(2/4), 리커버리 8회 등을 기록했다.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머리 위를 노리고 날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아쉽게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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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배준호에게 풋몹은 평점 8.3을 줬다. 이는 1골 2도움 올린 컨들(평점 9.5)과 멀티골을 달성한 만후프(평점 8.8) 다음으로 높은 점수이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도 컨들과 만후프 다음으로 높은 점수인 7.5를 배준호 평점으로 매겼다.

스토크 지역지 '스토크센티널'도 배준호에게 평점 8을 주면서 "스토크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배준호는 자신감과 퀄리티가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라며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는 불운이 따랐다"라고 평가했다.

2003년생 어린 미드필더 배준호는 지난해 8월 한국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스토크 시티로 전격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밀었다. 배준호의 이적료는 공식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200만 유로(약 28억원)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스토크 시티는 "배준호는 새로운 환경에 도착했기 때문에 적응 단계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그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가 구단과 영국 경기에 익숙해지면서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라면서 "특히 이번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영입 및 축구 행정 부서에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배준호가 다른 관심 속에서도 다음 장을 이곳에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라고 배준호 영입에 구단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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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역시 "항상 영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에 꿈이 이뤄진 것이다. 이것은 나에게 단지 시작일 뿐이며, 스토크시티에서 길고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싶다. 잉글랜드로 이적하는 것은 경기장 안팎에서 적응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가능한 한 빨리 적응해 팀의 경기력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스토크시티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유럽에 진출한 배준호는 데뷔 시즌부터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스토크 시티 핵심 선수로 등극했다.

모든 대회에서 40경기에 출전 2551분을 소화한 배준호의 스토크 시티 데뷔 시즌 성적표는 40경기 2골 6도움이었다. 올시즌 스토크 시티 선수들 중 배준호보다 도움이 많은 선수가 없으면서 팀 내 도움 1위를 차지했다.

스토크 시티 팬들도 배준호 활약상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최종전을 앞두고 스토크 시티는 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며 "한국의 플레이메이커는 바우터르 뷔르허르를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20세에 불과하지만 bet365 스타디움에서 멋진 데뷔전을 즐겼다"라고 배준호의 올해의 선수 수상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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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는 베팅업체이자 구단 스폰서인 bet365가 후원하는 2023-24시즌 구단 올해의 선수상에서 팬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입단 첫 시즌임에도 2골과 6개의 어시스트를 제공하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스토크 시티는 "20세의 배준호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구단으로 이적해 데뷔 시즌을 보낸 후 팬들의 확고한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라며 "팬들은 첫 8개월 동안 관중석에서 '한국의 왕'이라고 응원했고, 배준호도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1군 스쿼드에서 핵심 선수가 됐다"라고 소개했다.

스토크 시티가 배준호를 핵심 선수로 간주하고 있다는 건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기간에 잘 드러났다. 당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아시안컵 본선에 배준호를 데려가고자 했으나 강등권 탈출이 시급했던 스토크 시티는 배준호 차출을 최종 불허했다.

올시즌 스토크 시티 최고의 영입이자 선수로 뽑힌 배준호는 시즌 최종전에 선발로 나와 홈팬들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다음 시즌 활약상이 더 기대되게끔 만들었다.

사진=스토크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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