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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고우석 성공이 나도 좋아"…고우석 '깜짝' 트레이드 소식, 염경엽 감독 반응은?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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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해까지 함께한 투수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의 성공을 기원했다.

염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고우석에 관해 얘기했다. 이날 경기는 브리핑 전 우천 취소됐고, 하루 전(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트레이드된 옛 제자의 이름을 언급했다.

고우석은 4일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의 4대1 트레이드 명단에 합류.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포함해 팀 내 상위 유망주 외야수 딜런 헤드(6순위)와 외야수 제이컵 마시(9순위), 내야수 네이선 마토렐라(13순위)를 내보냈다. 반대로 마이애미로부터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 2023시즌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오른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했다.

말 그대로 '깜짝' 트레이드다.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잰더 보가츠(2루수)-김하성(유격수)-매니 마차도(3루수)로 탄탄한 내야를 자랑했던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로 주전급 내야수를 영입했기 때문. 또 지난 1월 4일 고우석을 영입한 지 121일 만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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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뒤 마이너리그 더블A로 향했다. 타자 친화적인 트리플A보다는 한 단계 낮은 더블A에서 감각을 끌어올리기 원했던 구단의 배려가 있었다. 다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고우석은 더블A 10경기에서 2패 1홀드 1세이브 12⅓이닝 평균자책점 4.38 15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6을 기록했다. 3번의 세이브 기회 중 단 1번의 세이브만 기록하며 제 기량을 증명하지 못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고우석은 트리플A로 승격. 다시 한 번 빅리그 진입을 노려본다.

염 감독은 미국 무대에 진출하자마자 트레이드로 힘들 옛 제자 고우석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령탑은 "기본적으로 잘하면 좋다. 복귀 안 하고 거기서 성공하는 것이 나도 좋다"라고 얘기했다.

LG를 이끄는 수장 염 감독으로서는 추후 고우석이 복귀한다면, 불펜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자리 잡길 원했다. 사령탑은 "어느 정도 경험을 쌓고 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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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증명하기도 전에 팀을 떠나야 했던 고우석. 마음이 안 좋을 수도 있으나 고우석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마이애미는 9승 2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동시에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4.97로 30개 팀 중 25위로 하위권이다. 4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과 1세이브를 기록한 앤서니 말도나도를 제외하고는 뒷문을 지킬 선수가 없다. 팀은 13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5번만 세이브를 거두며 경기 후반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고우석이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다면, 팀에서 필승조 등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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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량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위기를 맞이한다. 고우석은 2025시즌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얻을 예정이지만, 이것이 족쇄가 될 수 있다.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팀은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고우석을 방출하며 자리를 확보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염 감독은 "올해가 정말 중요하다. 잘해야 한다. (2024시즌) 적응하는 기간을 잘 만들어 승부를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우석이 마이애미로 이적하며 김하성과 같은 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건 보기 어렵게 됐다. 많은 한국 야구 팬은 고우석이 잘 던지고, 김하성이 호수비로 팀 승리를 지키는 장면을 보길 원했지만, 고우석이 이적하며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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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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