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대로 끝나면 4연패다.

토트넘 홋스퍼가 리버풀의 에이스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와 앤디 로버스튼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리드를 내준 채 전반전을 마쳤다.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내줬던 토트넘은 말 그대로 '탈탈' 털렸다.

토트넘은 6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전반전을 마쳤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를 상대로 잇달아 패배하며 3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리버풀전에서 반등을 꿈꾸며 총력전을 펼쳤다. 최근 부진했던 제임스 매디슨을 벤치로 내리고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해 리버풀에 정면으로 중원 싸움을 걸었다.



이번 시즌 16골 9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도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리버풀전 출전으로 자신의 PL 300경기 출전을 달성했으나, 전반전에는 상대의 낮은 수비라인과 압박에 고전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손흥민만 아쉬웠던 게 아니었다. 토트넘은 전반전 초반부터 리버풀에 위협적인 찬스를 수 차례 허용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전 내내 팀이 전체적으로 밀리는 형세였다.

이른 시간부터 토트넘 골문을 두드리며 슈팅 감각을 끌어올렸던 살라에게 결국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8분, 9분, 그리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던 14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토트넘을 위협했던 살라는 전반 16분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각포가 토트넘 수비라인 뒤로 돌아 들어가는 살라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보냈고, 이를 살라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이후 한동안 부진을 겪었던 살라는 토트넘전에서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이후에도 토트넘이 밀리는 경기가 계속됐다.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토트넘은 리버풀에 수없이 슈팅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전반전 막바지까지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하며 토트넘의 골문을 노크했고, 결국 토트넘의 골문을 또다시 열었다. 전반 45분 살라의 슈팅을 비카리오가 막았지만 흐른 공을 로버트슨이 밀어 넣었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전을 0-2로 마치며 4연패에 더욱 가까워졌다. 만약 토트넘이 패배한다면 20년 만에 4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